코스닥시장은 "개미군단"이 주도하고 있다.

개인투자자들은 지난 12일 이후 줄곧 매수우위를 보여 6백11억원 어치를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기관과 외국인들은 이 기간 2백25억원과 1백33억원의 순매도를 나타냈다.

기관들은 15일 업종대표주 중심으로 55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그러나 펀드 수익율을 올리기 위한 매수세여서 오래 지속되지는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시황분석가들은 "코스닥시장과 나스닥의 연동성이 약화된 상태에서 기관이나 외국인들은 제한적으로 시장에 참여하고 있다"며 "이에따라 거래비중이 97%에 달하는 개인들은 상승시도를 주도하는 결정적인 세력"이라고 전했다.

시장이 한단계 레벨업(추가 상승)하려면 개인들의 유동성이 보강돼야 한다는 지적은 여기서 나오고 있다.

또 최근 상승배경이 개인들의 유동성이란 점에서 일반투자자 선호종목 중심의 투자전략도 제시되고 있다.

개인투자자들은 최근 "탈거래소,코스닥행"을 보이고 있다.

D증권사 강남지역 지점 관계자는 "거래소시장의 증권주 등에 투자하던 고객들 가운데 상당수가 최근 코스닥 주식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전했다.

개인들의 "바이 코스닥"은 역시 "먹을 게 있는 시장"이라는 점에서 출발한다.

대우증권 김분도 애널리스트는 "거래소는 외국인들의 선물거래 등으로 일반인들이 재미를 보기 힘들다"며 "일반투자자 비중이 높은 코스닥이 상승추세를 띠면 개미군단이 몰리는 것도 이 때문"이라고 말했다.

박기호 기자 kh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