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등 국내 4개 대기업이 온라인 기술 판매를 본격 추진하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현대중공업 LG전자기술원 SK(주) 등 국내 4개사는 자사 기술을 해외에 판매키 위해 온라인 기술중개 사이트인 옛투컴(www.yet2.com)에 최근 60여건의 기술을 공개했다.

옛투컴은 미국 듀폰사가 주도해 설립한 세계 최대의 기술 및 지식재산 거래사이트로 국내 4개사는 지난해 8월 이 사이트에 기술제공회원사로 가입했다.

옛투컴에는 미국의 보잉,일본의 도요타 등 57개사가 모두 2천5백여건의 각종 기술을 매물로 올려 놓고 있다.

올들어 24개의 기술을 공개한 현대중공업은 기술 공개이후 미국의 한 대기업으로부터 전동기의 떨림현상을 분석하는 ''진동해석 프로그램'' 기술 매수 의사를 전달받고 현재 협상을 진행중이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여러 분야에서 사용될 수 있다고 판단돼 공개했는데 1주일 만에 상세 자료를 보내달라는 메일을 받았다"며 수천만달러의 로열티 수입을 기대했다.

삼성전자 LG전자기술원 SK(주)등도 자체 기술을 영어로 번역해 계속 공개하고 있어 조만간 협상이 시작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협상이 성사될 경우 매도회사는 사이트 운영회사인 옛투컴에 매매가격의 10%를 수수료로 지급하게 된다.

한편 옛투컴은 지멘스 바이엘 캐터필라 스리아이 등으로부터 모두 2천만달러의 투자금을 유치,자본금이 5천여만달러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박주병 기자 jb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