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이르면 올 9월 착공되는 북한 개성공단과 이후에 조성될 북한 경제특구에 유·무선 통신망을 구축하되 이를 남측 사업자가 주도하게 할 방침이다.

정보통신부는 김용채 토지공사 사장과 현대아산 관계자들이 다음달초 북한을 방문, 개성공단 조성에 관한 기본합의서를 체결키로 하고 개성공단 입주기업을 공개모집키로 하는 등 대북경협이 활발하게 진행됨에 따라 이같이 결정했다고 11일 밝혔다.

정통부는 개성공단 통신망 구축사업을 북한지역 통신망 구축의 모델로 정립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산하 정보통신정책연구원에 북한의 통신현황 등 통신사업 전반에 관한 용역을 맡겼으며 상반기중 보고서를 제출받을 예정이다.

또 일본을 경유하는 경수로·금강산관광 통신망의 용량을 확충하는 한편 궁극적으로 남북 직접 연결 통신망을 구축하는 방안도 추진할 방침이다.

한국통신 온세통신 등 기간통신사업자들은 대북통신사업을 주도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전담팀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온세통신은 개성공단과 배후도시에 2만회선 규모의 교환기를 설치하고 문산~개성간 광케이블 전송망을 구축한다는 계획도 수립했으며 북한에서 CDMA 이동전화 서비스를 할 수 있도록 9백㎒와 1.9㎓ 대역의 주파수를 신청할 계획이다.

한편 기협중앙회는 현대아산과 공동으로 13일 오후2시 여의도 중소기업회관에서 ''개성 경제지구 입주 설명회''를 연다.

설명회에서는 개성경제지구 규모, 산업기반시설 조성계획 등이 소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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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 기자 kh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