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컴퓨터가 인력을 11% 감축할 것이란 보도의 영향으로 9일 뉴욕증시는 전날에 이어 하락세가 계속됐다.

델 컴퓨터가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컴퓨터 관련주들이 동반하락했으며, 반도체주들만이 소폭 오름세를 지켰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91.09 포인트(3.6%)나 떨어진 2470.97로 마감됐으며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99.10 포인트(0.9%) 하락한 10781.45를 기록했다.

전반적인 장세를 반영하는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도 17.77 포인트(1.3%) 떨어진 1314.76으로 마감됐다.

투자자들은 침체에 빠져든 미국 경제와 기업 수익률 둔화가 빠른 시일내 반전되기 힘들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 속에 매수 심리로 몰려 증시의 폭락을 불러왔다.

제약주와 금융관련주도 오름세를 보였으나 시장 전반의 하락세를 붙들지는 못했다.

특히 모토롤라의 감원 발표에 이어 델 컴퓨터도 추가 감원을 할 것이라는 월스트리트저널지 보도가 나오면서 내리막에 가속도가 붙었다.

증시 분석가들은 시스코시스템스의 실적부진 공시에 이은 모토롤라와 델 컴퓨터의 감원 소식으로 기술주에 대한 불신이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외신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