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대정부질문 첫날인 9일 민주당과 자민련은 대통령 중임제 등 개헌의 필요성을 주장한 반면 한나라당은 공동여당내 이견을 부각시키는 데 주력하는 대조적인 입장을 보였다.

민주당 신계륜 의원은 "1987년 이후 급변하는 시대상황과 국민의 열망을 현행 헌법이 수용하고 있느냐"고 반문한 후 "미래에 대비하는 전략적 구상 속에 국가의 근본틀을 개조해 나갈 시점"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반해 한나라당 강재섭 의원은 "(여권이) 김정일 위원장의 답방을 이용해 개헌 등 헌정질서를 변화시키려는 시나리오를 마련해 은밀히 조율 중이라는 설이 광범위하게 퍼져있다"며 "이에 대한 국민의 의구심도 팽배한 실정"이라고 부정적인 입장을 표명했다.

윤기동 기자 yoonk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