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구조조정 대상에 오른 제지업종에 자율구조조정 바람이 불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한솔제지와 신무림제지가 제휴한데 이어 신호제지 한국제지 계성제지 등 3사가 ''제품교환''을 내용으로 하는 제휴를 추진키로 했다.

또 한솔 신무림 신호 홍원 한국 계성 등 6대 제지업체 사장단은 9일 강남의 한 음식점에서 만나 제지업체의 협력을 통한 구조조정방안을 모색키로 했다.

신호제지 관계자는 "신호 한국 계성 대표가 지난달 31일 만나 각사가 장점이 있는 제품을 집중 생산,타사와 교환해 판매하는 방안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3사의 제품교환 규모는 연간 6만t 정도로 이를 통해 자연스런 감산효과와 일부 일본으로부터 수입하는 물량에 대한 수입대체 효과도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신호 관계자는 "3사가 일단 실현가능한 제품교환을 먼저 시작하기로 하고 실무협의를 진행중"이라며 "앞으로 새로운 협력가능한 방안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신호 한국 계성의 이같은 협력사업은 인쇄용지 1,2위 업체인 한솔-신무림 제지의 협력에 대응한 것으로 제지업계의 자율구조조정이 본격적인 궤도에 오른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6대 제지업체 사장단은 9일 모임에서 한솔-신무림 제휴에 대한 설명을 듣고 제지업계의 자율구조조정 방안에 대해 모색할 예정이다.

제지연합회 관계자는 "이번 모임을 통해 6사는 ''생산전문화를 통한 자율구조조정''이라는 제지업계의 구조조정 대원칙에 대한 협의를 벌일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