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스코시스템즈의 실적 악화와 나스닥 선물 하락 등으로 투자심리가 약화되면서 코스닥선물이 다시 장중최저치를 경신했다.

7일 한국선물거래소(KOFEX)에서 코스닥50 선물 3월물은 전날종가(89.80)보다 4.60포인트, 5.01% 급락한 85.20으로 마감했다. 6월물은 이틀째 거래가 없었고 여타 종목도 거래되지 않았다.

코스닥선물 3월물은 86.10으로 하락출발한 뒤 장중 84.80까지 급락, 전날에 이어 상장 이래 최저치를 다시 깼다. 낙폭과대 인식에 따른 매수세와 현물 코스닥 반등으로 낙폭을 줄이면서 89.10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오후 들어 현물 코스닥이 다시 하락하자 되밀렸다.

국민선물 권구 대리는 "시스코 실적악화로 현물 약세가 이뤄졌고 나스닥 하락 영향으로 투자심리가 회복되지 못했다"면서 "오후장 들어 내일 옵션만기 충격을 대비하며 순매도로 전환된 것도 투자심리를 무너뜨렸다"고 말했다.

이날 코스닥50지수는 92.15로 전날보다 3.80포인트 떨어졌다. 시장베이시스는 마이너스(-) 6.95로 백워데이션 상태가 심화됐고 이론가 대비 괴리율은 마이너스(-) 7.98%로 확대됐다.

한맥선물 오성만 부장은 "선물낙폭이 현물보다 커지면서 현선물간의 괴리율이 너무 커지고 있다"면서 "코스닥50이 90선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내일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인하폭이 화두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나스닥이 기업실적 악화 우려감으로 다시 무너질 경우 시장을 받칠만한 마땅한 호재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거래량은 1,018계약으로 상장 이래 최저 거래량을 보였던 전날(878계약)보다 140계약 늘었다. 미결제약정은 725계약으로 전날보다 162계약 증가했다. 거래대금은 88억원으로 12억원 늘었지만 여전히 100억원을 밑돌았다.

한국선물 송주호 과장은 "선물회사 시장조정거래가 스펙성으로 나오고 낙폭 과대에 따라 신규매수가 일부 유입되면서 미결제약정이 늘어났다"면서 "현물 따라가기 양상을 보이고 있지만 매수세가 부족해 활기가 별로 없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기석기자 han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