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불안과 고용불안정의 여파로 전문직 고학력자의 해외이민이 급증하자 네티즌사이에 이를 둘러싼 논란이 일고 있다.

설문조사결과 전문직들의 해외이민에 찬성의견을 보인 네티즌이 다소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직 고학력자의 해외이주 러시현상을 어떻게 보느냐"란 질문에 대해 응답자의 56%가 "찬성한다"고 답변했다.

찬성한 네티즌의 66%는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해외이주를 선택하는 것은 전적으로 개인의 자유"라고 주장했다.

개인이 자신의 목적을 위해 스스로 내린 결정을 존중해야 한다는 것이다.

20%는 "장기적인 안목으로 보면 세계적으로 한국인 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다"는 점을 찬성 이유로 들었다.

"이들이 해외에서 활약하면 국위선양에 도움이 된다"(6%)거나 "해외취업은 국내의 고용불안을 다소나마 해소시켜 준다"(4%)는 의견도 있었다.

반면 전문직의 국외이주를 반대한 네티즌 가운데 37%가 "국내의 고급두뇌가 해외로 유출돼 결과적으로 국가경쟁력이 약화된다"고 생각했다.

25%는 "국내에서 상대적으로 혜택받은 계층인 고급인력이 해외로 이주하는 것은 국가를 이끌어나갈 책무를 저버리는 행위"라고 강조했다.

"해외이주한 고급인력중 상당수가 자신의 능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고 3D 업종에서 종사해 한국의 고급기술이 사장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19%)거나 "이민가면서 상당한 액수의 외화유출이 우려된다"(14%)는 시각도 있었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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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기간:2월5일 오후3시~7시
*대상:다음회원중 2천9백51명
*방법:다음사이트에서 설문조사
*조사기관:다음커뮤니케이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