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주가 '美에 물어봐'..외국인, 마이크론社등 전망 어둡자 '팔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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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주가를 둘러싼 바닥논쟁이 다시 뜨거워지기 시작했다.
이번엔 뉴욕 증시에서 시작됐다.
살로먼스미스바니증권의 반도체 담당 애널리스트인 조나던 조셉 이사는 전날 "반도체주를 사는 것은 성급하다"며 경고사인을 보냈다.
반면 월가에 가장 영향력 있는 분석가로 꼽히는 골드만삭스의 수석투자전략가 애비 코언은 "반도체와 반도체 장비주의 비중을 서둘러 확대해야한다"고 주장했다.
국내 애널리스트 사이에서도 의견이 극명하게 엇갈린다.
동원경제연구소의 김성인 차장이 대표적인 낙관론자.그는 "고정거래선 가격이 하락세를 멈췄다"면서 "반도체 주식을 사모아야 할 때"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비관론자들은 "경기둔화에 따른 PC수요 감소로 D램가격 회복은 좀더 시간이 걸릴 것"(전우종 SK증권 기업분석팀장)이라며 여전히 경계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반도체 주가 동향=전날 뉴욕 증시에서 마이크론테크놀로지를 비롯한 반도체주가 급락했다.
필라델피아반도체 지수는 4.8% 내렸다.
미국 반도체산업협회(SIA)가 올해 전망을 어둡게 본 게 방아쇠가 됐다.
물론 D램 현물시세도 하락했다.
SIA는 전세계 반도체 매출이 지난해 37% 증가했지만 올해는 경제성장 둔화와 재고등으로 전망은 밝지 못하다고 밝혔다.
당초 예상치인 22%성장에 이르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대해 살로먼스미스바니의 조셉 애널리스트는 "올해는 8%가량 성장하는데 그칠 것으로 보인다"면서 "특히 아시아 반도체 업체들은 어려운 시기를 겪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같은 비관론 탓인지 외국인은 최근 이틀간 삼성전자를 매도,삼성전자주가가 20일 이동평균선 밑으로 떨어졌다.
NEC등 일본 반도체주가도 이날 큰 폭으로 하락했다.
◆낙관론=D램가격의 반등이 임박했다는 게 낙관론의 주된 근거다.
동원경제연구소의 김성인 차장은 "최근 북미시장에서 현물가격이 하락하고 있는 것은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매달 초와 중순에 있는 고정거래선과의 가격이 체결된 뒤 남은 물량을 ''덤핑''하면서 나타난 것이란 설명이다.
고정거래선 가격은 1월하순에 비해 큰 변화가 없다.
그는 마이크론테크놀러지의 분기결산(2월말)과 일본 반도체및 PC메이커의 연말결산(3월말)에 따른 재고조정으로 가격이 추가하락할 가능성은 있지만 이르면 3월말,늦어도 4월부터는 가격이 반등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비관론=공급보다 수요가 문제라는 지적이다.
전우종 팀장은 "당초 올해 PC수요는 전년대비 15%가량 증가하고 따라서 하반기 D램 공급부족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됐지만 미국의 경기하강으로 이런 전망치가 의문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기둔화 여파로 PC의 신규수요가 거의 없는 상황이며 교체수요 역시 현격히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또 PC의 대당 메모리 수요 증가율도 당초 30∼40%에 못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다행히 반도체업체의 신규증설이 미미해 공급측면에서의 가격하락 요인은 상당히 해소됐다고 설명했다.
그래서 올해 2분기를 전후해 D램가격이 바닥을 탈피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경기침체에 따른 수요부진으로 D램가격의 본격적인 회복은 좀더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며 반도체주가 역시 아직 반등세로 돌아섰다고 확신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
이번엔 뉴욕 증시에서 시작됐다.
살로먼스미스바니증권의 반도체 담당 애널리스트인 조나던 조셉 이사는 전날 "반도체주를 사는 것은 성급하다"며 경고사인을 보냈다.
반면 월가에 가장 영향력 있는 분석가로 꼽히는 골드만삭스의 수석투자전략가 애비 코언은 "반도체와 반도체 장비주의 비중을 서둘러 확대해야한다"고 주장했다.
국내 애널리스트 사이에서도 의견이 극명하게 엇갈린다.
동원경제연구소의 김성인 차장이 대표적인 낙관론자.그는 "고정거래선 가격이 하락세를 멈췄다"면서 "반도체 주식을 사모아야 할 때"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비관론자들은 "경기둔화에 따른 PC수요 감소로 D램가격 회복은 좀더 시간이 걸릴 것"(전우종 SK증권 기업분석팀장)이라며 여전히 경계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반도체 주가 동향=전날 뉴욕 증시에서 마이크론테크놀로지를 비롯한 반도체주가 급락했다.
필라델피아반도체 지수는 4.8% 내렸다.
미국 반도체산업협회(SIA)가 올해 전망을 어둡게 본 게 방아쇠가 됐다.
물론 D램 현물시세도 하락했다.
SIA는 전세계 반도체 매출이 지난해 37% 증가했지만 올해는 경제성장 둔화와 재고등으로 전망은 밝지 못하다고 밝혔다.
당초 예상치인 22%성장에 이르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대해 살로먼스미스바니의 조셉 애널리스트는 "올해는 8%가량 성장하는데 그칠 것으로 보인다"면서 "특히 아시아 반도체 업체들은 어려운 시기를 겪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같은 비관론 탓인지 외국인은 최근 이틀간 삼성전자를 매도,삼성전자주가가 20일 이동평균선 밑으로 떨어졌다.
NEC등 일본 반도체주가도 이날 큰 폭으로 하락했다.
◆낙관론=D램가격의 반등이 임박했다는 게 낙관론의 주된 근거다.
동원경제연구소의 김성인 차장은 "최근 북미시장에서 현물가격이 하락하고 있는 것은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매달 초와 중순에 있는 고정거래선과의 가격이 체결된 뒤 남은 물량을 ''덤핑''하면서 나타난 것이란 설명이다.
고정거래선 가격은 1월하순에 비해 큰 변화가 없다.
그는 마이크론테크놀러지의 분기결산(2월말)과 일본 반도체및 PC메이커의 연말결산(3월말)에 따른 재고조정으로 가격이 추가하락할 가능성은 있지만 이르면 3월말,늦어도 4월부터는 가격이 반등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비관론=공급보다 수요가 문제라는 지적이다.
전우종 팀장은 "당초 올해 PC수요는 전년대비 15%가량 증가하고 따라서 하반기 D램 공급부족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됐지만 미국의 경기하강으로 이런 전망치가 의문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기둔화 여파로 PC의 신규수요가 거의 없는 상황이며 교체수요 역시 현격히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또 PC의 대당 메모리 수요 증가율도 당초 30∼40%에 못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다행히 반도체업체의 신규증설이 미미해 공급측면에서의 가격하락 요인은 상당히 해소됐다고 설명했다.
그래서 올해 2분기를 전후해 D램가격이 바닥을 탈피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경기침체에 따른 수요부진으로 D램가격의 본격적인 회복은 좀더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며 반도체주가 역시 아직 반등세로 돌아섰다고 확신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