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의 가치를 극대화하는 것이 CFO(최고재무담당임원)의 가장 중요한 역할입니다"

올1월 중순부터 오픈베이스(대표 정진섭)에서 CFO로 일하고 있는 심정욱(33) 재무팀장의 CFO 역할론이다.

CFO는 회사의 투자과정에 참여해 투명하고 합리적인 투자가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고 심팀장은 설명했다.

그는 올해 오픈베이스가 적정 성장과 경영 안정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도록 철저하게 재무관리를 해나갈 계획이다.

심 팀장은 "1월초 코스닥 등록으로 자금유동성을 확보했다"며 "투명경영과 향후 꾸준한 성장을 유지하기 위해 CFO의 역할이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이를위해 무모한 투자보다는 철저한 시장분석을 통해 연관 사업에만 진출한다는 기본방침을 세웠다고 그는 강조했다.

심 팀장은 특히 인터넷트래픽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는 회사 특성상 시설 확충보다는 연구개발에 대한 투자가 더욱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그는 정보통신 분야에서 뛰어난 능력을 가진 연구진을 스카웃하는데는 비용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새로운 사업분야에 진출할 경우 바로 수익을 낼 수 있는 분야에만 투자하겠다고 덧붙였다.

주가 관리는 어떻게 하겠냐는 질문에 심 팀장은 "주가관리에 대한 특별한 노하우는 없다"며 "다만 주주들에게 회사에 대한 정보를 투명하게 알리는데 주력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이를위해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한 정기적인 회사 설명회를 가질 계획이다.

또 개인 투자자를 위해서는 인터넷 등 각종 매체를 통해 회사의 재무상태를 정기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심 팀장은 지난91년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본부 경리과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했다.

삼성전자에서 9년 이상 근무한 그는 자금부,투자부,국제금융부 등 재무관련 부서에서만 일했다.

이 과정에서 그는 많은 금융기관들과 친분관계를 맺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특히 국제금융부에서 2년여 일하는 동안 해외 금융시장에 대한 지식을 쌓을 수 있었다고 그는 설명했다.

지난해 4월부터는 2차전지 생산업체인 바이어블코리아에서 재무기획팀장으로 일했던 그는 자금과 회계를 총괄하며 새 공장을 건설하는데 필요한 투자자금을 유치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이 회사의 코스닥 등록준비를 차질없이 마무리해 지난해 10월부터 이 회사 주식이 코스닥시장에서 거래되고 있다.

심 팀장은 "한달 가까이 오픈베이스에서 일하면서 이 회사의 투명한 경영에 감동받았다"며 "오픈베이스가 업계 선두업체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회사의 재무구조를 건실하게 이끌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길덕 기자 duk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