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 코스닥시장에서 액면가 대비 46배의 가격으로 외자유치에 성공한 기업이 나타나 주목을 끌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코스닥주가가 회복되면서 프리 코스닥의 펀딩(출자)도 되살아나 투자배수가 다시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비상장·비등록 기업인 유엔젤은 5일 JP모건 계열의 아시아지역 기술주 펀드인 체이스캐피털 아시아테크놀로지 어드바이저리(CCAT)로부터 6백만달러를 투자받기로 계약했다고 밝혔다.

유엔젤은 총 지분의 20%에 해당하는 신주를 제3자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신규 발행해 CCAT에 인수시킬 예정이다.

유엔젤이 이번에 매각하는 신주의 발행가격은 주당 2만3천원 가량으로 액면가(5백원)의 46배에 해당한다.

유엔젤은 또 이번 외자유치 계약후 3년 이내에 코스닥시장에 등록하기로 CCAT측과 합의했다.

유엔젤은 지난 99년7월 설립된 벤처기업으로 무선인터넷과 이동통신망에 사용되는 각종 솔루션(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

이 회사의 자본금은 현재 5억원이며 지난해 61억원의 매출에 1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황민 유엔젤 경영지원부장은 "CCAT는 IMT-2000(차세대영상이동통신) 서비스가 본격화되면 무선인터넷 프로그램에 대한 수요가 커질 것으로 보고 투자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