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2B(기업간전자상거래)에서 성공하려면 컨소시엄 참여 기업간 협력이 필수적입니다"

미국 보스턴 컨설팅그룹(BCG)의 칼 스턴 회장은 2일 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미국 기업의 새해 화두는 B2B이며 B2B사업의 핵심 성공요소는 컨소시엄 참여업체간 협력(Collaboration)"이라고 말했다.

그는 "MRO(간접자재)마켓 등 B2B 시장에서 최근 제기되고 있는 문제는 참여 업체간의 갈등에서 빚어진다"며 포드 GM의 자동차자재공동구매사이트와 항공사의 항공권공동판매사이트를 예로 들며 사이트설립으로 인한 고객 이익이 명확한 경우 갈등을 비교적 쉽게 극복할 수 있으나 그렇지 않을 경우 B2B운영 회사의 지배구조를 중립적으로 구성하는데 힘써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국의 고객기업 방문차 서울에 왔다는 그는 "앞으로 기업경영은 B2B로 인해 글로벌화될 것"이라며 "수출의존도가 높은 한국기업들은 참여업체간 협력으로 B2B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한국기업의 B2B사업은 미국기업과 3년 정도 시차를 두고 있는 것 같다"며 정부는 거래 표준화와 법제도정비를 서둘러야 한다고 말했다.

스턴 회장은 "한국 기업들이 많은 구조조정을 했으나 아직 금융시장 기능회복, 기업지배구조개선, 투명성확보 등의 과제를 안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사무소가 지난해말 한국의 2백개 비금융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자산생산성이 미국기업의 절반 정도에 불과해 자산의 효율적 활용도 과제라고 덧붙였다.

박주병 기자 jb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