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제이 초프라 국제통화기금(IMF) 한국과장은 2일 "산업은행의 회사채 신속인수 방안은 불가피한 조치였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지난해 보고서와 달라진 것이 있다면.

"경기 둔화로 구조조정 추진이 어려워지는 등 여건이 크게 달라졌다는 점이다.

국내외 신인도도 하락함에 따라 그동안 잠복해 있던 문제점이 수면 위로 드러나고 있다.

구조조정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등 강력한 정책이 필요하다고 본다"

-회사채 신속 인수 방안의 불가피성을 인정하면서도 ''무너지기에는 너무 큰 기업''이라는 표현을 썼는데 현대전자를 가리킨 말인가.

"IMF는 개별 기업에 대해 언급할 입장에 있지 않다.

큰 기업이라고 쓰러지지 않는다는 인식은 없어져야 한다는 원칙론을 언급한 것 뿐이다"

-적절한 지배와 규제 장치가 없는 은행 통합을 경고했는데.

"예를 들어 한빛은행과 평화은행 및 광주은행 등의 합병은 건전성을 해치지 않는 범위에서 추진돼야 한다는 것을 지적한 것이다"

워싱턴=양봉진 특파원 yangbongjin@hot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