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큰폭으로 상승하며 610선을 훌쩍 뛰어넘었다.

외국인이 대규모 매수에 나선데다 AIG가 현대투신증권에 출자제안서를 보내왔다는 소식으로 투자심리가 급속히 호전됐다.

31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26.57포인트(4.49%)급등한 617.91에 마감됐다.

전날보다 소폭 오른 채 출발했다.

경계매물도 만만치 않았지만 외국인의 매수세가 워낙 강했다.

주가는 오전장 내내 소폭 오름세에 머물렀지만 AIG가 현대투신증권에 출자키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큰폭으로 상승하기 시작했다.

푸르덴셜의 제일투신증권 투자확정도 호재로 작용했다.

1월물가가 큰폭으로 상승했고 경기하강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는 발표는 이미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해석됐다.

거래량은 4억3천만주로 전날보다 소폭 감소했다.

△특징주=현대투신 문제의 해결 조짐으로 증권주등 금융주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증권주는 업종 지수가 9.22%나 급등했다.

종목별로는 현대증권(8.7%)보다 대신증권(12.2%)이나 대우증권(10.8%)의 상승폭이 더 컸다.

외국인의 매수세로 지수관련 대형주가 일제히 상승했다.

삼성전자는 7%이상 급등하면서 22만원대에 다시 진입했으며 포철도 11%이상 상승해 전날 프로그램매물로 인한 낙폭을 모두 회복했다.

△진단=자금흐름의 선순환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는데다 현대투신 문제가 가닥을 잡아 당분간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장철원 대신경제연구소 연구원은 다만 "단기적으로 미국의 금리인하폭과 외국인의 매매형태에 따라 주가가 출렁거릴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