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민시스템 이화순(47) 사장은 정보화 산업이 미래 사회를 주도할 것이라는 신념으로 인터넷 사업, 소프트웨어 개발, 도서출판 등의 사업을 벌여 왔다.

성공한 여성 CEO중 한 사람으로 평가받는 이 사장은 앞으로 여성 인력을 얼마나 잘 활용하느냐에 국가의 미래가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여성기업인으로서 기업을 운영하며 가장 어려웠던 점은.

"산업계의 모든 문화가 남성 위주로 이루어진다는 점이다.

다른 기업과 계약을 맺는 일, 정부와 업무협의하는 일 등 기업을 운영하며 겪어야 하는 모든 일들이 남성 위주로만 짜여져 있다.

여성으로서 이런 문화에 적응하는 것이 힘들었지만 여성만이 가질 수 있는 독특한 대화 기술과 사고의 유연성으로 조화를 이루고 극복하려고 애써 왔다"

-여성기업인들이 갖춰야 하는 덕목은.

"새로운 사회는 새로운 덕목을 요구하게 마련이다.

남녀가 함께 공존하고 발전하는 상생을 지향하는 가치관과 행동 원칙을 갖춘다면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에 걸맞은 기업인이 될 수 있다.

여성 기업인들 스스로가 상생의 실제적인 모델을 만들어 가는데 노력해야 한다"

-후배 여성기업인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여성의 부드럽지만 강한 능력을 발휘해 기업계는 물론 사회를 발전시키는데 기여해야 한다.

각각의 전문 분야를 창출하고 경영능력과 참신한 기술력, 아이디어를 펼쳐 나갔으면 한다"

길덕 기자 duk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