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 민생침해 탈세 55명 세무조사불법 리딩방 업체 A사는 유명 연예인을 앞세워 ‘무조건 300%’, ‘환불 보장’ 등 과대·허위광고로 유료 회원을 끌어모았다. 수천만원에 달하는 연회비를 깎아준다며 카드깡 업체를 통해 현금결제를 유도하는 등의 수법으로 100억원대의 수익을 은닉하고 신고도 누락했다. 법인이 보유한 상표권을 사주 개인 명의로 출원·등록한 뒤 법인에 10억원에 파는 것처럼 서류를 꾸며 법인자금을 유출하기도 했다.국세청은 불법 리딩방을 비롯해 웨딩업체, 유명 음료 제조·외식업체 등 민생 침해 탈세자 55명을 상대로 세무조사에 착수했다고 6일 발표했다. 우선 사기성 정보를 이용해 고수익을 미끼로 회원을 모집한 뒤 환불을 거부한 불법 리딩방 16곳과 허위 정보로 투자금을 편취한 주가조작·사기코인 업체 9곳이 조사 대상에 포함됐다.국세청에 따르면 일부 불법 리딩방은 인공지능(AI) 기술로 연예인을 사칭한 광고를 만들어 회원을 유인한 것으로 드러났다. 유명 언론사와 이름이 비슷한 업체를 내세우거나 정부 CI를 무단으로 도용해 회원을 모집하기도 했다. 이들이 요구한 회원비는 연간 수백만원에서 많게는 1억원에 달했다. 특히 한 불법 리딩방은 투자 피해가 드러나기 시작하자 폐업 후 사업체를 변경하는 이른바 ‘모자 바꾸기’로 감시망을 피한 사실도 드러났다.신사업·코인 관련 허위 정보로 투자금을 편취한 주가조작·사기코인 업체 9곳도 탈세 혐의를 받고 있다. B업체 대표는 유망 기업을 인수하고 신규 사업에 진출할 것처럼 허위 공시를 하는 수법으로 주가를 급등시킨 뒤 매매거래정지 직전 주식을 팔아 치웠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자녀가 재학 중인 초등학교에서 일일강사로 나서 금융 수업을 진행했다. 금융감독원은 올해 5∼6월 이 원장을 비롯해 임직원 20여명이 각급 학교를 방문해 금융교육을 진행했다고 6일 밝혔다. 이 원장은 전날 초등학교 5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은행, 증권사, 보험사 등 금융사의 종류와 역할을 설명하고 용돈 관리의 중요성을 가르쳤다. 학생 눈높이에 맞춰 동영상과 OX퀴즈 등을 활용해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 냈다고 금감원은 전했다. 이 원장은 강연에 앞서 학교 관계자와 만나 청소년 대상 금융 범죄 우려가 커지면서 금융교육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는 점에서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어 금감원의 '1사1교 금융교육'을 기반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지난해부터 재능기부의 일환으로 임직원이 연고가 있는 학교나 교육을 희망하는 학교를 방문해 금융 지식을 전파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에 14명이 참여했으며 올해도 20여명이 동참했다. 이 원장은 지난해 11월에는 제주대에서 금융교육에 나섰다. 금감원은 앞으로도 임직원의 재능기부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하면서 금융교육에 대한 관심과 호응을 유도해 나갈 계획이다. 교육을 받은 학생들은 금융에 관한 새로운 지식을 배우고 다양한 금융 관련 진로를 알아볼 수 있어 만족도가 높았다는 반응이 많았다고 금감원은 전했다.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
중국 직구 앱 쉬인(SHEIN)의 5월 국내 사용자 수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가 최근 하락세를 타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쉬인은 다른 직구 플랫폼과 달리 쇼핑 군이 의류에 집중된 앱이다. 한국인 모델을 선정하는 등 현지화 전략이 고물가로 구매력이 떨어진 국내 젊은 세대에게 먹히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알리·테무 '뚝'…쉬인만 '고공행진'6일 빅데이터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쉬인의 5월 활성 사용자 수(MAU, 안드로이드 및 iOS 사용자 합산·중복포함)는 전월 대비 10.3% 증가한 66만838명으로 집계됐다. 이로써 쉬인 MAU는 5개월째 상승세를 탔다.직구 대표 플랫폼인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의 최근 지표와는 사뭇 대조적인 흐름이다. 알리익스프레스 MAU는 최근 2개월째 하락해 2개월간 10%가 증발했고, 테무도 5월 6% 하락해 전월 대비 감소율로는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다양한 품목을 취급하는 이들 앱에서 판매된 제품에서 기준치를 많게는 수백 배 초과한 유해 물질이 검출되면서 안전성 논란이 일면서 국내 소비자들 구매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쉬인 판매 물품에서도 기준치 초과 유해 물질이 확인됐으나 상황은 조금 다르다. 40대 남녀가 각각 비슷한 분포로 주 고객층을 이루는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와 달리 쉬인은 여성이 전체 이용자의 80%에 달한다. 그중에서도 20대 여성 이용자가 30%를 차지해 고객 세그먼트가 분명하다는 특징이 있다. 유해 물질이 검출된 제품은 대부분 어린이용 물품인 탓에 주 사용자층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했던 것이다.최근 고물가에 국내 시장에 매력을 느끼지 못하는 젊은 여성들에게는 다양한 품목을 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