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통신이 민영화될 경우 국가 경제에는 어떤 효과를 가져오게 될까.

우선 한통 민영화가 예정대로 완료될 경우 80억달러(약 9조6천억원) 이상의 외자유치가 가능하다.

한통은 빠르면 올해 상반기 중으로 지분 15%를 해외 전략적 제휴업체에 매각할 방침이다.

이미 상당수의 유수 해외 통신사업자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게 한통측 설명이다.

한통은 올해 1차매각 후 남는 정부 지분 33.4% 가운데 일부도 내년중 해외 제휴를 통해 추가로 넘길 계획이다.

한통은 또 이와는 별도로 정부지분 가운데 14.7%를 오는 2월말까지 국내에 매각하는데 이어 내년 6월까지 추가 지분을 시장에 내놓을 예정이다.

우량 공기업 주식의 국내매각은 곧 주식시장 확대 및 안정화에 기여할 수 있다.

한통의 시가총액은 18조7천억원(2000년말 기준)으로 거래소시장 전체의 9.8%를 차지하고 있다.

정부지분 59%를 완전 매각할 경우 주식시장 5% 정도의 확대 효과가 기대된다.

이밖에 통신시장에 경쟁원리를 도입해 국내 통신산업의 국제경쟁력 향상에 기여할 수 있다.

경쟁 활성화는 또 통신시장의 실질적인 경쟁을 유도해 통신서비스의 질적 향상을 가져오게 된다.

결과적으로 통신요금이 인하되고 서비스 품질은 높아져 소비자들이 누리게 될 혜택은 그만큼 커지게 될 것으로 보인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