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6년 1월 세상을 떠난 가수 김광석의 5주기 추모 콘서트가 오는 27일 오후7시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다.

다음날인 28일 서울 롯데월드에서는 퓨전재즈 그룹 "봄여름가을겨울"의 멤버 김종진과 전태관이 "만남,그후로 20년..."이란 주제의 콘서트를 갖는다.

함께 음악생활을 한지 20년이 되는 해에 자신들의 음악을 되돌아보고 팬들과 음악을 통한 대화를 나누는 자리다.

김광석 추모콘서트는 지난해말 "김광석 앤솔로지1-다시 꽃씨되어"란 헌정음반 발매를 기념하는 무대이기도 하다.

이 음반은 김광석과 여러 가수들이 함께 부르는 방식으로 만들어졌다.

김광석이 불렀던 노래에 선후배 가수들의 목소리를 입힌 것이다.

이번 콘서트도 헌정음반 제작에 참여한 가수들이 마련한다.

박학기 권진원 한동준 강산에 윤도현 윤종신 안치환 장필순 동물원 여행스케치 등이 출연한다.

평소 김광석의 노래를 사랑하고 음악적 교분을 맺었던 이들이다.

공연수익은 전액 "김광석 장학재단"에 기부할 예정이다.

(02)332-3838

"봄여름가을겨울"의 김종진과 전태관은 지난 82년 대학시절 처음 만났다.

이후 서울 방배동과 신촌 등지의 클럽을 중심으로 언더그라운드 활동을 하다 86년 김현식의 3집앨범 제작에 참여하면서 가수로 데뷔했다.

이들은 "사람들은 모두 변하나봐" "어떤이의 꿈" "항상 기뻐하는 사람들"등의 곡들을 히트시키면서 사랑과 평화,들국화 등과 함께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밴드로 자리잡았다.

다른 그룹들이 해체와 재결성을 거듭하며 변화했던 데 반해 이들은 전문 세션맨(연주자)을 활용하는 방식으로 자신들의 음악적 색채를 지켜나갔다.

음악적으로는 서정시처럼 부드러운 곡에서 풍자와 차가운 시대비평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주제들을 노래로 표현해왔다.

20년지기인 그들이 앞으로의 20년을 어떻게 보낼지 가늠해볼 수 있는 무대가 될 것 같다.

(02)515-3689

장규호 기자 sein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