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시장이 해빙될 조짐을 보이자 증시로 서서히 돈이 들어오고 있다.

고객예탁금은 올들어 이미 3조원 이상 늘어났으며 MMF(머니마켓펀드) 등 투신사 간접투자상품에도 7조원이 새로 들어왔다.

일반인이 주식을 사기 위해 증권사에 맡겨놓은 고객예탁금은 지난 20일 현재 8조9천3백69억원에 달한다.

올들어 3조원 가량 늘어났다.

송상종 피데스투자자문 사장은 "시중 금리가 떨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주식시장이 안정된 상승세를 이어가자 개인자금이 증시로 유턴하고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증시가 활력을 찾은 가장 큰 이유는 외국인의 주식 매수다.

외국인은 올들어 거래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모두 2조7천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이에 힘입어 국내 증시는 올들어 종합주가지수 24.34%,코스닥지수는 58.46% 올랐다.

투신사 간접투자상품도 서서히 활기를 되찾고 있다.

MMF 회사채펀드 등과 같은 채권형 펀드에 올들어 7조원이 유입됐다.

연 5%대의 국고채금리와 은행 예금금리 인하 등으로 자금운용처가 마땅치 않은 법인 자금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전문가들은 △은행의 예금금리 인하 △외국인 매수세 등으로 인한 증시 안정세 △자금경색 해소 등 현재와 같은 상황이 이어질 경우 주식시장으로의 자금 유입이 한층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