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랠리가 이어지고 있다.

외국인의 대규모 매수에 힘입어 주가가 어느덧 620선을 넘보고 있다.

각종 기술적 지표도 호전되며 상승추세가 정착될 것이란 기대감이 퍼지고 있다.

전문가들도 차트나 그래프상으론 추가상승 가능성이 높다고 입을 모은다.

이동평균선 골든크로스가 발생한 이후에도 견조한 주가흐름을 보이고 있는데다 620∼700의 지수 사이에 매물벽도 그다지 두텁지 않다는 설명이다.

삼선전환도나 역시계곡선 등도 추가상승 신호를 보내고 있다.

하지만 지수 자체를 한단계 레벨업시키는데 필요한 실물경제의 뒷받침이 포착되지 않아 조만간 조정에 들어갈 것이란 지적도 만만치 않다.

또 일부 기술적지표에서 과열 내지 침체전환 양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동평균선과 투자심리도=종합주가지수 5일 이동평균선이 20일 이동평균선을 상향돌파하는 단기 골든크로스는 지난5일 발생했다.

7일엔 20일 이동평균선이 60일 이동평균선을 꿰뚫었다.

8일 이후엔 5일 20일 60일 이동평균선 모두 우상향 그래프를 그리고 있다.

1백20일 이동평균선도 하강속도를 늦추며 상승반전을 모색하고 있다.

19일엔 5일 이동평균선이 1백20일 이동평균선마저 상향돌파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 이동평균선은 모두 완전 정배열 상태다.

거래량 지표가 주가 지표를 선행하는 성격을 띠고 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주가 이동평균선도 조만간 완전 정배열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최근 10거래일중 오른 날의 비중을 나타내는 투자심리도는 80%를 나타내고 있다.

투자심리도가 80%를 웃돌면 통상 단기과열로 받아들여진다.

◆삼선전환도 및 역시계곡선=주가의 상승전환 또는 하락전환을 포착하기 위해 개발된 삼선전환도는 연초이후 지속적으로 양선을 나타내고 있다.

양선이 그려질 경우 주가가 상승추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최근들어 양선의 길이가 다소 줄어들어 상승하는 힘이 다소 약화된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20일 이동평균주가와 20일 이동평균 거래량을 동시에 감안해 추세를 파악하는 역시계곡선은 연초이후 우상향 그래프를 그리며 매수 신호를 보내고 있다.

◆MACD와 스토캐스틱=단기 이동평균선과 장기 이동평균선과의 상관관계로 추세를 살펴보는 MACD의 경우 단기과열 신호를 보내고 있다.

MACD는 음의 값에서 양의 값으로 바뀌면 상승추세로 전환되며 값이 20을 웃돌 경우 단기고점의 가능성이 거론된다.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MACD값은 16.33에서 19.39로 높아졌다.

일정기간의 최고값과 최저값을 이용해 단기추세를 알아보는데 쓰이는 스토캐스틱도 조정국면 진입 가능성을 예고한다.

스토캐스틱 오실레이터가 80%이상으로 상승했다가 다시 하락할 경우 단기하락이 관측되는데 지난 18일 80%를 웃돌았다가 19일 78.64%로 낮아졌다.

◆전망=이종우 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새해들어 20%이상 상승해 일부 지표가 과열신호를 보내는데다 실물경제의 개선조짐이 아직 포착되지 않아 단기조정에 들어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다만 "외국인의 대규모 매수가 이어질 경우 유동성에 의한 추가상승의 여지는 남아있다"고 말했다.

황창중 LG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도 "650선까지의 상승은 예상되지만 이 지수대가 이전 박스권의 하단부여서 매물대 돌파 여부가 향후 추세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