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은 올해 안에 계열사에 대한 빚보증을 완전히 털어내기로 했다고 18일 발표했다.

이 회사는 이에따라 현대계열에서 분리되는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조충휘 현대중공업 사장은 이날 "현대전자에 대한 채무보증부채 2천4백억원이 최근 상환돼 계열사 빚보증액이 지난해말 6천1백80억원에서 3천7백억원으로 줄었다"고 밝혔다.

잔여 계열사 지급보증은 현대건설 1천7백억원,현대상선 47억원,현대전자 등 계열사의 해외법인 1천9백억원 등이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남은 빚보증도 3월말까지 1천9백억원 줄어 1천8백억원으로 축소되고 연내에 모두 만기가 돌아오게 돼 보증해소 속도도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99년 증권거래소 상장시 1조4천억원에 달했던 계열사 채무보증을 지속적으로 줄여온 결과 이처럼 액수가 축소됨에 따라 올해말로 예정된 계열분리 조건을 갖추게 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이와함께 현대상선이 보유하고 있는 12.46%의 자사 지분도 빠른 시간내에 자사나 대주주 인수 등의 방식을 통해 처리토록 협조를 요청, 계열분리 조건을 충족할 계획이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76억8천만달러어치 수주,6조5천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올해는 수주 67억8천만달러에 매출 7조3천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특히 안정적인 작업물량 확보를 바탕으로 선가 상승에 따른 수익성있는 수주 전략으로 영업 이익을 크게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윤진식 기자 jsy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