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몰아닥친 한파로 난방용 가스판매량이 크게 늘어 도시가스 업체의 수익성이 대폭 향상될 것으로 전망됐다.

동원증권은 18일 예상밖의 강추위가 계속됨에 따라 올들어 하루 평균 도시가스 공급량이 5만7천톤으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35.7% 늘어나는 등 난방용 가스판매량이 대폭 증가, 8개 도시가스 업체의 수익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난방용 비중이 높은 극동가스 대한가스 서울가스 등의 이익증가가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했다.

윤희도 동원증권 애널리스트는 "혹한으로 겨울 평균기온이 예년보다 2~3도 낮으면 난방용 가스수요는 6.2~9.4%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혹한으로 난방용 가스판매량이 10% 증가하면 순이익은 14.3% 정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 경우 업체별 순이익 증가규모는 서울가스가 63억원으로 가장 크고 삼천리 53억원, 대한가스 45억원 등으로 추정했다.

윤 애널리스트는 "가스업체의 주가가 오르지 못하고 있는 이유는 지속적인 성장성과 수익성을 보장받고 있음에도 시장에서 소외돼 있기 때문"이라며 "도시가스 수요는 2003년까지 연평균 15.9%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