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훈 국민은행장은 "국민과 주택은행의 합병 은행장(CEO)은 6월말로 예정된 합병주총이 임박한 시점에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지난 4일 김정태 주택은행장이 통합은행의 CEO가 빠르면 다음달말에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던 것과 대조되는 발언이다.

김 국민은행장은 18일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히고 한미은행이 합병은행에 참여한다는 소문에 대해 "제3의 은행을 합병에 참여시키는 것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또 "외국의 경우 통합은행을 주도적으로 이끌어 나갈 은행이 존속법인이 되고 있다"며 "합병은행 이름도 브랜드 가치가 높은 쪽으로 결정되는게 일반적"이라고 덧붙였다.

합병은행의 시너지효과와 관련, 김 국민은행장은 "아직 정확한 분석이 나온 것은 없다"며 "주택은행이 의뢰했던 호주 컨설팅회사 CVA의 시너지효과 분석(3년간 2조5천억원)도 정확한 것인지 확실치 않다"고 지적했다.

김 국민은행장은 "두 은행 직원들의 문화적 이질감은 거의 없다"며 "합병 후 나타날 수 있는 갈등에 대해서도 이를 줄이기 위해 컨설팅 등 여러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인위적으로 점포를 폐쇄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