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설계사들의 전직(轉職)을 제한한 모집인스카우트 금지협정이 작년 12월 폐지된 이후 보험사들이 설계사 이탈방지를 위해 갖가지 방책을 내놓고 있다.

1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알리안츠제일생명 금호생명 등 생명보험회사들은 영업관리자들의 조직장악을 독려하고 설계사들의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최근 잇따라 우대제도를 도입하고 있다.

금호생명은 영업소장 등 영업관리자의 성과급 상한선을 2천만원에서 4천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

이에 따라 영업소장들은 실적에 따라 최고 8천만원의 연봉을 받게 됐다.

알리안츠제일생명은 매달 20만∼50만원이던 영업관리자 성과급을 최고 2백50만원으로 확대했다.

손해보험회사의 경우 상해보험 종합보험 연금보험 등 장기보험을 많이 팔도록 유도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장기보험은 계약시 신계약비 수당(1년 보험료의 20% 수준)이, 그 다음부터는 1년에 걸쳐 유지비 수당(보험료의 2%) 등이 나간다"며 "따라서 장기보험을 많이 팔수록 모집인들의 이탈을 방지하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성태 기자 ste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