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익 점수가 8백점이 안되면 중역은 꿈도 꾸지 마라''

일본의 히타치제작소는 6만여명의 전사원을 대상으로 토익(TOEIC) 영어시험에서 일정 점수를 획득하지 못하면 임원은 물론 일반 승진에서도 제외되는 인사제도를 도입했다.

히타치는 직급별로 하한선을 정한 이 제도에서 임원 또는 사내 소사장 후보로 뽑히는 직원들에게 9백90점 만점의 토익시험에서 8백점 이상을 얻어야 한다고 규정했다.

임원 후보 등에게 부여된 8백점 이상의 점수는 일본 기업들중 가장 높은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토익시험에서 8백점 이상을 받는 비율은 전체 수험자의 10% 정도다.

히타치의 점수 하한선은 신입사원 채용시 5백점,엔지니어 및 사무직 6백점,과장승진자는 6백50점 등이다.

히타치는 외국기업과의 제휴 및 해외 투자설명회 등이 잦아지면서 간부사원들이 영어에 능통해야 하기 때문에 이같은 토익 점수 기준을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도쿄=양승득 특파원 yangs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