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을 앞두고 백화점들이 다양한 기획상품을 선보였다.

이들 유통업체가 준비한 올해 설 선물의 두드러진 특징은 지난해에 비해 중저가 상품이 대거 늘어났다는 점.

매장에는 전년 대비 평균 20~30% 가량 떨어진 10만원선 안팎의 선물이 많이 눈에 띈다.

품목은 예년과 마찬가지로 정육 청과세트 등이 주류를 이루지만 실생활에 도움을 주는 공산품 등 생활용품도 적지 않다.

롯데 신세계 현대 갤러리아 등 대부분 백화점은 25일까지 다양한 설 선물 판촉 행사를 갖는다.

유명 백화점들은 소비자들이 원하는 곳까지 정해진 시간에 배달해 주고 선물이 마음이 들지 않을 경우 교환해 주는 등 다양한 서비스 경쟁도 벌이고 있다.

<> 대형 백화점 =롯데백화점은 기획 선물세트 및 유명브랜드 선물상품을 내놓았다.

설맞이 아동한복 특집전, 아동복 특별초대전, 생활잡화 실속판매전 등 다양한 행사를 통해 최고 60%까지 할인 판매하고 있다.

고가 선물세트 위주의 행사보다는 각종 기획전, 균일가전 등의 실속 쇼핑 행사에 중점을 두고 있다.

한우갈비세트(2호)는 10만5천원, 발렌타인 17년 양주세트 11만5천원, 크리스찬디올 화장품세트 9만9천원, 닥스 셔츠 넥타이 명함지갑 세트 10만원 등이다.

신세계백화점은 양극화되고 있는 소비층을 겨냥해 고가의 명품 선물세트와 10만원 안팎의 생활용품, 조미료 등 알뜰 선물세트를 준비했다.

가격별로는 찜갈비 국거리 산적 등 제수용 부위만을 제작한 명품한우 2호 실속세트를 12만5천원, 한우꼬리세트를 12만5천원에 팔고 있다.

현대백화점 역시 중저가 선물세트를 대폭 강화하는 한편 행사기간에 5만원 이상 구매고객을 대상으로 서울을 비롯 경기 부산 울산 광주 등 지방 대도시까지 선물을 무료 배송하는 서비스를 실시중이다.

선물상품은 갈비와 정육세트의 판매에 주력하고 있다.

11만원에서 40만원대까지 20여종의 다양한 선물세트를 준비했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사과.배 세트를 특화했다.

산지에서 직접 구매해 도매시장보다 20% 가량 싸다는게 백화점측 설명.

한 개에 1kg 짜리로만 만들어진 배 특호세트는 6만원이다.

사과 특호(12개짜리)는 당도 12도 이상만을 모아 4만원에 팔고 있다.

<> 중형 백화점 =삼성플라자는 명품세트에 비중을 두고 있다.

한우 명품이 50만원~70만원, 대하세트(20마리) 19만원. 수삼 1호 20만원, 건강식품을 모은 효도 보신세트는 12만원이다.

미도파는 5만원대의 상품을 주로 팔고 있다.

동원 참치햄 복합세트(53호)가 3만3천원, 고추장 굴비 2호 5만5천원, 보디로션과 샤워젤로 구성된 아로마 목욕용품 세트가 3만6천원이다.

LG백화점은 상품권에서 패션잡화에 이르는 5백여종의 선물세트를 선보였다.

LG청과세트 6만원, 참굴비세트 10만원, 참옥돔세트(3kg) 13만5천원,문배술 2호 4만9천원 등이다.

한신코아는 선물단가를 낮춘 실속 선물세트를 준비했다.

광명점에서는 선물 구매고객에게 사은품을 증정하고 성남점에서는 주류를 특화한 주류선물세트 제안전을 갖고 있다.

대전점은 10세트를 구입할 경우 한 세트를 덤으로 주는 덤 마케팅을 하고 있다.

애경백화점은 공산품과 건강식품 선물세트를 주력 상품으로 내놨다.

궁실한과세트 20만원, 수삼특호 33만원, 곶감세트 10만5천원 등이다.

서울 목동의 행복한세상백화점도 10세트를 구입하면 한 세트를 더 준다.

주요 품목은 산청곶감세트(6만원) 참굴비5호(15만원) 행복사과세트(6만원) 탐라멸치세트(5만3천원) 건양꿀차세트(6만원) 등이다.

그랜드백화점 일산점에서는 과일과 양주, 갈비와 양주 등을 함께 묶은 아이디어 설 상품을 팔고 있다.

뉴코아백화점은 10만원선의 갈비 정육세트에 주력하고 있다.

최상의 원육을 썼지만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하고 있다는게 백화점측 설명이다.

한우갈비세트 8만1천원, 꼬리사태 혼합사태 10만8천원, 건옥돔세트 6만7천원.

최인한 기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