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부진에다 폭설 한파까지 겹친 악조건에서도 백화점의 올 첫 정기세일(1월5∼14일)이 예상외의 호조를 보였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 신세계 현대 등 백화점들의 올 첫 정기세일 실적이 지난해에 비해 업체별로 최고 21%까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세일 막바지에 일어난 ''설특수''와 해외명품의 판매호조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롯데백화점은 신설 점포를 제외한 10개점포의 세일기간중 하루매출이 지난해보다 19.7% 증가한 1백94억원에 이르렀다.

신세계도 강남 마산점 등 신규 점포를 제외한 기존 5개 점포의 하루매출이 21.5% 증가, 58억8천만원에 달했다.

세일가격으로 물건을 구입해 원하는 날짜에 배달받는 예약판매제를 실시한 식품류의 경우 매출이 30%이상 늘었다.

현대백화점의 경우 압구정 무역센터점 등 서울 4개점의 하루매출이 13.4% 늘어난 84억4천1백만원을 기록했다.

지난 95년 한국에 진출한후 처음으로 세일을 실시한 프라다의 경우 현대 본점에서 세일 첫날에만 1억5천만원의 매출을 올리는 등 평소의 5배나 매출이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미도파 삼성플라자 등 중견백화점의 실적도 10%이상 늘어났다.

미도파 본점과 삼성플라자 분당점의 하루매출은 각각 15억3천만원과 14억8천만원으로 12%씩 증가했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