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원 예산위원회는 오는 25일 앨런 그린스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을 불러 재정운용에 대한 청문회를 연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청문회는 감세안을 강력히 추진중인 조지 W 부시의 대통령 취임(20일) 직후 이뤄지는 것이어서 감세안에 반대해 온 그린스펀 의장이 어떤 발언을 할지 주목된다.

예산위원회는 청문회를 통해 재정흑자 전망과 부채운용에 대한 그린스펀 의장의 견해를 들을 것이라고 밝혔다.

1998년 재정상태가 적자에서 흑자로 반전된 이후 미 정부는 채권발행 규모를 줄이고 3조4천억달러에 달하는 공공부채를 갚는데 주력해왔다.

그러나 부시 차기대통령이 10년간 1조6천억달러에 달하는 세금감면을 실시할 경우 미 재정흑자 규모는 줄어들고 부채축소 일정에도 차질을 빚게 된다.

노혜령 기자 hr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