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통화정책은 ''신축''"

한은의 2001년 통화신용정책은 이렇게 요약된다.

한은은 "올해중 통화신용정책은 물가안정 기반을 다지는 데 우선순위를 둬 운용하되 경제상황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대처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철환 총재는 11일 기자회견에서 "올해 콜금리(현 5.25%)는 경기와 금융시장 동향 등에 따라 신축적으로 조절할 것"이라며 "환율 및 재정정책과의 조화에도 유의하겠다"고 강조했다.

올 통화정책은 물가안정과 경기부양이란 두마리 토끼를 잡는 데 초점을 맞추겠다는 의미라는 게 금융계 해석이다.

한은은 올해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소비자물가 상승률(근원인플레이션) 목표치를 3(+/-)1%로 정했다.

지난해(2.5(+/-)1%)보다 운신의 폭을 넓힌 셈이다.

전 총재는 "올 상반기중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물가안정 목표 상한선인 4%를 일시적으로 웃돌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하반기중엔 3% 안팎으로 다시 낮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은은 자금경색을 완화하기 위해 전자방식 외상매출채권 담보대출제를 내달부터 새로 도입하는 한편 총액한도 대출배정방식을 개선해 금융기관의 기업여신 확대를 유도한다는 복안이다.

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