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단하게 다문 거친 껍질 안에 촉촉하고 부드러운 회색빛을 띤 탐스런 굴.

굴의 신비하고 오묘한 맛과 질감은 오랫동안 사람들의 입을 즐겁게 해왔다.

굴을 즐기는 방식에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한겨울 살이 올라 한껏 부드러워진 굴을 껍질에 그대로 받쳐 먹는 생굴의 맛만한 것이 없겠다.

굴초절임과 오이 피클 요리는 싱싱한 굴이 입안에 채 머무르기도 전에 목을 타고 넘어가는 아쉬움을 아삭한 오이 피클의 맛으로 달래주는 겨울철의 별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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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드는 법 ]

<>준비재료(6인분 기준)

굴 6개(껍데기 포함)

*초절임 재료:화이트와인식초 1컵,물 1/2컵,설탕 1/2컵,팔각 1/2개,클로브 3개,코리엔더씨 6개,딜 줄기 3개

*오이 피클 재료:오이 1개,소금 1/2작은술,쌀식초 1큰술,다진 딜 1작은술

*가니쉬:캐비어 20g,굵은 소금 약간,팔각,클로브,통후추,월계수잎,미역 약간

<>만드는 순서

1.팬을 불에 올려 초절임 재료를 넣고 한번 끓인 후 식으면 준비된 굴을 넣어 재어 둔다.

굴은 넣기 전에 굴껍질 조각이 붙어 있지 않도록 주의한다.

신선하게 먹는 것이 관건이므로 들어가는 재료 이외의 것이 씹히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2.채칼을 사용해 오이를 길이 2mm정도의 굵기로 저민다.

중앙에 오이씨가 있는 부분은 사용하지 않도록 한다.

한쪽 면이 되면 그 다음 면으로 돌린다.

얇게 저며진 오이를 여러개 포갠 후 실 모양의 오이채가 되도록 가늘게 채썬다.

3.오이채가 만들어지면 소금 쌀식초 딜을 넣은 물에 약 30분간 담가 오이에서 나오는 향과 맛이 잘 섞일 수 있도록 한다.

4.오이채를 절인 후 국물을 따라 내고 오이채는 손으로 물기를 짜낸다.

5.접시에 소금을 깔고 팔각 월계수잎 통후추 등을 넣어 장식한다.

준비된 미역으로 대신해도 된다.

그 위에 굴껍질을 올리고 준비된 오이 피클을 놓은 후 굴을 올리고 마지막으로 캐비어로 장식한다.

이봉식 요리학원 라퀴진 이사

(02)3444-58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