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 인터넷 콘텐츠와 솔루션 개발업체인 옴니텔(대표 김경선)은 지난해 12월 벤처업계의 부러움을 한몸에 받았다.

산업은행으로부터 10억원의 자금을 유치했기 때문이다.

거품론이 대두되면서 수많은 벤처업체들이 자금난에 시달리고 있는 상황에다 무선 인터넷 부문에 산업은행의 첫 투자 기업이란 점이 부각됐다.

옴니텔의 사업모델은 기존의 콘텐츠 제공업체(CP)에서 진일보한 종합 콘텐츠 제공업체(CA:Contents Aggregator).

무선인터넷 콘텐츠의 기획 제작 개발 운영 등 모든 분야를 총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회사가 세운 올해 매출 목표액은 1백10억원.

지난해 실적인 21억원의 5배가 넘는 규모다.

김 사장은 "1백억원 매출 돌파는 단순한 콘텐츠 공급업체에서 벗어나 유용한 콘텐츠를 모바일 환경에 맞게 재구성하는 업체로의 도약을 의미한다"며 "이동전화 방송 서비스의 가입자가 늘고 있어 목표 달성은 무난할 것"이라고 말했다.

옴니텔의 "이동전화 방송 서비스"는 많은 가입자에게 문자정보를 동시에 보내는 한편 더 자세한 정보를 원하는 가입자는 개별적으로 ARS(자동응답장치) 등을 통해 음성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것.

가령 짧은 뉴스는 문자로 보여 주지만 긴 해설뉴스는 아나운서가 음성으로 설명해 주는 방식이다.

옴니텔은 기상센터 뉴스 증권정보 스포츠 연예 등 8개 채널로 구성된 방송 서비스의 특화를 추진하고 있다.

이를위해 방송국 출신의 PD 작가 아나운서를 영입, 콘텐츠를 개발하고 있다.

지난 98년부터 LG텔레콤(019)을 통해 "ez채널"이라는 이름으로 제공돼 온 이 서비스의 유료 가입자 수는 현재 1백30만명.

019 전체 가입자중 33%에 달한다.

올 상반기 안에는 011 엔탑(n.TOP)과 017의 아이스테이션(i-station)을 통해서도 서비스될 예정이다.

날로 늘어나는 이동전화 방송서비스로 전체 매출 목표액의 절반 이상을 채운다는게 회사측 설명.

김 사장은 "설립 당시 5명이었던 직원수가 올 1월 현재 49명에 이를 정도로 사세가 급성장하고 있다"며 "올해 매출 1백억원 돌파를 계기로 조직구성과 전략수립에도 큰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옴니텔은 작년말 효율적인 경영을 위해 COO(최고관리책임자)와 CFO(최고재무책임자)을 영입했다.

김 사장은 "현재 20%대인 매출액 대비 이익률도 40%대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라며 "이를위해 신규사업본부를 신설하고 새로운 아이템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겠다"고 강조했다.

(02)560-7305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