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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전작품 '지혜 빌리기' 많아 .. 연.고대 등 논술문제 경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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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일 실시된 연세대 고려대 한양대 등의 2001학년도 대입 논술고사에서는 예년처럼 동서양의 고전 내용 가운데 일부를 예시문으로 주고 수험생의 견해를 묻는 문제가 나왔다.

    연세대는 인문계의 경우 브레히트의 희곡 ''동의하지 않는 자''와 플라톤의 ''크리튼''을 제시문으로 삼아 사회를 유지하는데 필수적인 구성원들의 동의에 대한 기준을 분석하고 우리 사회에서 어떻게 적용할 것인지 논술하도록 했다.

    자연계는 ''세계보건기구헌장''과 이를 논평한 캘러한의 글을 토대로 ''국민교육헌장''을 분석하라는 문제가 나왔다.

    고려대는 인문·자연계 공통으로 이곡의 ''차마설(借馬說)'',피에르 상소의 ''느리게 산다는 것의 의미'',루돌프 폰 예링의 ''권리를 위한 투쟁''에서 발췌한 글들을 지문으로 주고 ''우리 사회에서 소유에 대한 인식 차이에서 비롯된 사회현상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해결책을 제시하라''고 물었다.

    인문계 지원자에 한해 논술시험을 치른 한양대는 에리히 프롬의 ''자유로부터의 도피'',루이스 멈포드의 ''예술과 기술'',김승옥의 소설 ''서울,1964년 겨울'',존 단의 시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를 예문으로 주고 인간소외 현상의 문제점을 분석하고 극복방안을 제시하도록 요구했다.

    입시전문가들은 "고전으로 불리는 작품에서 제시문을 주고 이를 현대에 맞게 적용·해석하도록 하는 문제들이 출제됐다"며 "서울대를 비롯한 다른 대학들의 논술시험에서도 이같은 경향이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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