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기업의 실적 발표에 증권가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격적인 조기 금리인하로 반등하던 나스닥시장이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잔뜩 움츠러들고 있기 때문이다.

금리인하 효과에 대한 기대감도 컸지만 당장 눈앞에 둔 4·4분기 실적발표를 외면할 수 없었던 것.8일에는 나스닥급락의 영향을 받지않았으나 미국 기업의 실적 악화로 나스닥이 조정을 받기 시작하면 코스닥에도 파장이 미칠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미국 기업의 4·4분기 실적 발표는 이번주부터 본격화된다.

통상 예상실적 발표는 12월 중순부터 시작되나 이 때는 ''좋아질 것같다''거나 ''나빠질 것같다''는 등의 개략적인 설명만 나오고 실제 실적은 1월초부터 공개된다.

올해의 경우 10일 야후와 모토로라가 실적 발표에 나서는 것을 시작으로 △16일 인텔 △17일 IBM 애플 바이오젠 △18일 마이크로소프트 노텔네트웍스 등의 순으로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자세한 실적 발표 일정은 야후 홈페이지를 통해 파악할 수있다.

야후(biz.yahoo.com)에 접속한후 오늘의 증시(Today''s Markets) 실적(Earnings) 순으로 찾아가면 된다.

이곳에선 일자별 실적발표 스케줄을 한눈에 열람할 수있다.

장 마감전에 실적을 발표하는지,아니면 장마감후 발표하는지까지도 파악가능하다.

관건은 실적 발표에 대해 미국 투자자와 나스닥시장이 어떻게 반영하는가다.

국내 시황분석가들은 나스닥기업의 3·4분기 실적발표때 같은 주가 급락은 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미 실적 악화가 주가에 상당부분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게다가 미국의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도 높은 상황이어서 시장은 안전판을 확보하고 있다는 시각이다.

다만 기업 실적이 예상치를 크게 밑돈다면 주가 급락이 없을 것이라고 장담할 수없는 상황이다.

리젠트증권의 김경신 이사는 "주가는 기업 실적의 그림자인 만큼 주가가 실적 발표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없다"며 "당분간은 미국 기업의 실적 발표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