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오는 8월말이면 국제통화기금(IMF) 체제에서 완전 졸업한다.

정부와 한국은행은 IMF로부터 빌린 대기성차관 58억달러를 올해 8월말까지 조기 상환할 계획이라고 7일 밝혔다.

정부는 8일 5억달러를 상환하는 것을 시작으로 3개월마다 20억달러씩 분할 상환할 방침이다.

이 자금은 당초 올해 3월부터 상환을 시작, 오는 2004년 5월에 완료키로 IMF와 협의돼 있었으나 IMF측에서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수준과 국제사회에서의 위상을 감안, 일찍 갚아줄 것을 요청함에 따라 조기상환이 이뤄지게 됐다.

우리나라는 97년 12월 이후 IMF로부터 1백95억달러를 빌려 이중 단기성 고금리 차입금인 보충준비금융(SRF) 1백34억달러를 99년 9월까지 전액 갚았다.

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