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에는 올 한해 세계경제에 큰 영향을 줄만한 국제행사가 많이 예정돼 있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행사는 오는 10일부터 1주일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는 세계무역기구(WTO) 중국 가입반 회의다.

이번 회의는 중국이 WTO 가입을 위해 남아있는 마지막 절차로 그동안 중국이 약속했던 개방안을 재점검하는 자리다.

지금 예상으로는 중국이 이번 절차를 무사히 마치고 올 상반기에는 WTO에 가입할 것으로 확실시되고 있다.

중국이 WTO에 가입하면 한국으로서는 약 12억달러 정도의 대중(對中)무역수지 개선효과가 예상되는 등 여러가지로 어려운 우리 경제에 숨통을 틔우는 역할을 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10일 스위스 제네바에서는 WTO분쟁해결기구(DSB)특별회의가 열린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급증하고 있는 회원국간의 무역분쟁 사안을 점검하고 보다 효과적으로 무역분쟁을 처리할 수 있는 DSB의 기능제고방안을 집중 논의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13,14일 일본 고베에서는 아시아·유럽회의(ASEM) 재무장관 회의가 에정돼 있다.

지난해 10월 서울 정상회담에서 합의된 사안들에 대한 구체적인 이행방안을 협의하고 아시아·유럽간의 금융협력 증진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해말 이후 재연될 조짐을 보이고 있는 동남아 금융위기 방지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예상된다.

같은 일정으로 페루 리마에서는 안데스공동체 통상장관 회담이 열린다.

이번 회담에서는 지난해 11월 아르헨티나가 국제통화기금(IMF)에 구제금융을 신청한 것을 계기로 다시 불거지고 있는 중남미 지역의 고질적인 문제인 금융위기 방지방안을 협의하고 역내 경제통합 추진실태를 점검할 예정이다.

한상춘 전문위원 sc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