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에게 듣는다] (3)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사람이 경쟁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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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조정의 마술사" "기술의 마법사".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별명이다.
그는 인력 조정과 함께 과감한 한계품목 정리를 통해 구조조정을 모범적으로 추진했다는 평을 듣는다.
동시에 세계 1위 제품군을 확보,수익 기반을 다지는데도 발군의 능력을 발휘했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8조원에 이르는 세전 이익을 거둔 것은 윤회장의 경영성적표이기도 하다.
서울 태평로 삼성 본관 집무실에서 윤 부회장을 만났다.
-삼성전자는 세계적인 우량 기업이면서도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추진해왔는데.
"삼성 이건희 회장이 신경영을 주창한 것은 ''변하지 않으면 생존할 수 없고 일등만이 살아남는다''는 점을 삼성인들에게 알리기 위한 취지였지요.
삼성전자는 이 원칙에 따라 과거의 타성을 극복하고 체질을 바꾸기 위해 노력했을 따름입니다.
5만8천명의 종업원을 외환위기 이후 3만9천명으로 줄였고 1백45개 한계 품목을 정리했습니다.
대신 ''선택과 집중''의 일환으로 메모리 디지털 제품 통신 분야에 투자를 집중했습니다.
이런 노력을 통해 미래 수익 기반을 공고히 할 수 있었습니다"
-올해도 작년 만큼 만족스러운 경영 성과를 거둘 것으로 자신하십니까.
"지난해 경영 실적은 당초 목표를 뛰어넘는 수준이었습니다.
올해 매출은 45조8천억원(연계 기준)으로 작년보다 12% 가량 증가할 것입니다.
세계 경제침체로 경영 환경이 나빠지고 있지만 수출을 늘리기 위해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이익도 지난해만큼은 안되지만 7조원 가량을 거둘 것입니다"
-사업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선 수출이 잘 돼야 하는데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상반기에는 수출 여건이 악화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기업들이 최악의 상황을 염두에 두고 수출 전략을 세우는 것도 이런 이유지요.
다만 삼성전자는 성장기에 진입하는 정보기술(IT) 디지털 미디어부문에서 경쟁력있는 제품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국가 경제를 책임진다는 마음으로 수출에 총력을 기울여 작년보다 20% 가량 늘어난 2백50억달러어치를 수출할 계획입니다"
-삼성전자가 반도체 외에 디지털 미디어,통신 사업을 강화해 안정적인 사업구조를 구축했지만 수익이 여전히 반도체에서만 일어난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수익 측면에서 보면 반도체 의존이 큰 게 사실이지만 매출 비중은 계속 낮아지고 있습니다.
앞으로 5년간 급격히 성장할 디지털 미디어와 통신 분야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기 위해 꾸준히 투자를 늘려왔습니다.
따라서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떨어져도 많은 수익을 낼 수 있는 사업 구조를 구축하게 될 것입니다"
-삼성은 메모리 반도체,TFT-LCD(초박막 액정표시장치)분야에서 독보적인 세계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지만 반도체 이후에 대한 비전이 부족한 것은 아닐까요.
"D램 반도체에 도전해 세계 1위 자리에 올랐듯이 미래 전략 사업을 발굴하는데 노력하고 있습니다.
제대로 된 최고경영자라면 시간의 50% 이상을 미래 사업을 찾는데 써야지요.
다만 삼성이 현재 보유하고 있는 자원을 활용할 수 있는 쪽의 사업을 발굴할 것입니다.
가전 사업에서 삼성이 세계 1위에 오르지 못했지만 디지털 사업에서는 반드시 선두 자리를 차지할 것입니다"
-현재의 사업 역량을 강화하고 신 사업에 진출하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기술이 가장 중요합니다.
기술은 사람에게서 나옵니다.
삼성이 인재를 중시하고 또 양성하려는 목적도 여기에 있습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삼성전자에는 9백명 이상의 박사들이 근무했습니다.
이들의 수는 연말까지 1천2백명 이상으로 증가할 것입니다.
이들이 다양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이를 사업화해 회사는 수익을 낼 것입니다.
회사에 기여한 임직원에겐 확실히 보상할 수 있는 성과시스템도 도입했습니다"
이익원 기자 iklee@hankyung.com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별명이다.
그는 인력 조정과 함께 과감한 한계품목 정리를 통해 구조조정을 모범적으로 추진했다는 평을 듣는다.
동시에 세계 1위 제품군을 확보,수익 기반을 다지는데도 발군의 능력을 발휘했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8조원에 이르는 세전 이익을 거둔 것은 윤회장의 경영성적표이기도 하다.
서울 태평로 삼성 본관 집무실에서 윤 부회장을 만났다.
-삼성전자는 세계적인 우량 기업이면서도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추진해왔는데.
"삼성 이건희 회장이 신경영을 주창한 것은 ''변하지 않으면 생존할 수 없고 일등만이 살아남는다''는 점을 삼성인들에게 알리기 위한 취지였지요.
삼성전자는 이 원칙에 따라 과거의 타성을 극복하고 체질을 바꾸기 위해 노력했을 따름입니다.
5만8천명의 종업원을 외환위기 이후 3만9천명으로 줄였고 1백45개 한계 품목을 정리했습니다.
대신 ''선택과 집중''의 일환으로 메모리 디지털 제품 통신 분야에 투자를 집중했습니다.
이런 노력을 통해 미래 수익 기반을 공고히 할 수 있었습니다"
-올해도 작년 만큼 만족스러운 경영 성과를 거둘 것으로 자신하십니까.
"지난해 경영 실적은 당초 목표를 뛰어넘는 수준이었습니다.
올해 매출은 45조8천억원(연계 기준)으로 작년보다 12% 가량 증가할 것입니다.
세계 경제침체로 경영 환경이 나빠지고 있지만 수출을 늘리기 위해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이익도 지난해만큼은 안되지만 7조원 가량을 거둘 것입니다"
-사업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선 수출이 잘 돼야 하는데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상반기에는 수출 여건이 악화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기업들이 최악의 상황을 염두에 두고 수출 전략을 세우는 것도 이런 이유지요.
다만 삼성전자는 성장기에 진입하는 정보기술(IT) 디지털 미디어부문에서 경쟁력있는 제품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국가 경제를 책임진다는 마음으로 수출에 총력을 기울여 작년보다 20% 가량 늘어난 2백50억달러어치를 수출할 계획입니다"
-삼성전자가 반도체 외에 디지털 미디어,통신 사업을 강화해 안정적인 사업구조를 구축했지만 수익이 여전히 반도체에서만 일어난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수익 측면에서 보면 반도체 의존이 큰 게 사실이지만 매출 비중은 계속 낮아지고 있습니다.
앞으로 5년간 급격히 성장할 디지털 미디어와 통신 분야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기 위해 꾸준히 투자를 늘려왔습니다.
따라서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떨어져도 많은 수익을 낼 수 있는 사업 구조를 구축하게 될 것입니다"
-삼성은 메모리 반도체,TFT-LCD(초박막 액정표시장치)분야에서 독보적인 세계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지만 반도체 이후에 대한 비전이 부족한 것은 아닐까요.
"D램 반도체에 도전해 세계 1위 자리에 올랐듯이 미래 전략 사업을 발굴하는데 노력하고 있습니다.
제대로 된 최고경영자라면 시간의 50% 이상을 미래 사업을 찾는데 써야지요.
다만 삼성이 현재 보유하고 있는 자원을 활용할 수 있는 쪽의 사업을 발굴할 것입니다.
가전 사업에서 삼성이 세계 1위에 오르지 못했지만 디지털 사업에서는 반드시 선두 자리를 차지할 것입니다"
-현재의 사업 역량을 강화하고 신 사업에 진출하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기술이 가장 중요합니다.
기술은 사람에게서 나옵니다.
삼성이 인재를 중시하고 또 양성하려는 목적도 여기에 있습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삼성전자에는 9백명 이상의 박사들이 근무했습니다.
이들의 수는 연말까지 1천2백명 이상으로 증가할 것입니다.
이들이 다양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이를 사업화해 회사는 수익을 낼 것입니다.
회사에 기여한 임직원에겐 확실히 보상할 수 있는 성과시스템도 도입했습니다"
이익원 기자 i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