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지수가 계속해서 상승 커브를 그릴지는 미지수이나 적어도 급락은 없을 것이다. 코스닥50선물이 안전판이다''

새해 첫날의 코스닥시장 움직임을 관전한 시황분석가들의 대체적인 전망이다.

코스닥 지수는 지난해말 대비 3.12포인트(5.93%) 상승한 55.70을 기록, 신사(辛巳)년을 산뜻하게 출발했다.

지난해 12월20일부터 4일간 계속된 사상 최저치 행진의 고리를 끊어 더욱 의미가 있다는 분석이다.

코스닥50선물의 도입시기 확정(1월30일)과 기술적 반등을 노린 저가매수세가 이날 급등의 원동력이 됐다고 시황분석가들은 분석했다.

우선 코스닥지수 선물이 도입되면 기관과 외국인이 시장참여를 늘릴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 매수세를 자극했다.

선물 도입의 수혜주인 시가총액 상위종목이 시장을 주도했다는게 그 반증이다.

기술적 반등에 대한 기대감도 무르익었다.

코스닥 지수는 연말 정리매물 영향으로 지난해말 7일 연속 하락하면서 18.27포인트(25.78%)나 떨어졌다.

단기 급락에 따른 반등 시점이 됐다는 얘기다.

그러나 향후 전망에 대해선 그리 낙관적이지 못하다.

리젠트증권의 김경신 이사는 "당분간 코스닥50선물 도입이 안전판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50선이 지지선 역할을 하겠지만 수급 여건이 나빠 추가 급등은 낙관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LG투자증권의 전형범 조사역도 "지수가 큰 폭으로 반등했지만 거래 규모는 전혀 늘어나지 않았다"며 "시장 체력이 보강되지 않는 한 코스닥지수는 60선에서 1차 저항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시장에 충격을 줄 수 있는 단기 변수는 미국의 조기 금리인하 여부 및 여기에 대한 나스닥시장의 반응이다.

동원경제연구소의 온기선 이사는 "당초 금리인하 여부를 결정하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가 이달말 열릴 예정이었지만 미국이 조기 금리인하를 단행할 수도 있다는 외신들의 전망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