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과 손을 잡는다''

대형 백화점과 할인점들이 같은 상권내 자영상가 및 경쟁업체들과 공동으로 상품권 할인권을 발행하는 등 공동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유통업체들이 거래회사와의 불필요한 마찰을 줄이고 지역상권 활성화와 비용절감 효과까지 거둘 수 있는 ''윈-윈''전략으로 공동마케팅을 활용하고 나선 것.

중소기업 명품 백화점인 행복한세상백화점은 목동 상권내 외식업체 자동차정비소 미용실 스포츠센터 등과 손잡고 할인쿠폰북을 만들어 올해부터 3만여명의 백화점카드 고객과 지역주민에게 나눠주고 있다.

이달 말까지 계속되는 이 행사에는 스포츠센터 그린스포츠,토비스 콘도,박승철 헤어스튜디오,베니건스 목동점,한우갈비 전문점 화이트 옥스,자동차 정비업소 강서오토마스터,LG파비안느 영등포점 등 7개 업체가 참여하고 있다.

할인점 홈플러스는 올해 전국 7개 점포에서 할인점 인근의 외식업체 영화관 미용실 외국어학원과 공동으로 ''연합 쿠폰북''을 발행할 계획이다.

쿠폰북에는 이들 점포를 정상가보다 싸게 이용할 수 있는 할인권이 들어있다.

홈플러스는 부산에서 경쟁점인 까르푸,의류 도매업체인 르네시떼와 셔틀버스를 공동 운영하고 있다.

신세계이마트 지방점의 경우 현지의 수산물이나 농산물 업체와 장기 공급 계약을 맺어 지역 브랜드를 키우고 있다.

삼성플라자는 분당 서현역 인근의 주변상가와 손잡고 매달 ''분당 로데오 거리 축제''를 열고 있다.

이들은 분당의 지역 명소가 담긴 교통지도를 주민에게 나눠주고 공동 판촉행사를 펼치고 있다.

로데오거리를 지역 명소로 만들어 고객들을 끌어들이겠다는 전략이다.

현대백화점도 삼성플라자 애경백화점 대구백화점 미도파백화점 등과 상품권 제휴를 맺었다.

최인한 기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