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증권사들은 올 증시가 "전약후강" 양상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낙관주의자들은 종합주가지수가 800선까지 오를 것으로 보고 있으나 비관론자는 400선까지 잠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한다.

시기적으론 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리는 2~3월에 주가 바닥이,가을의 문이 열리는 9월께에 본격적인 상승추세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많은 편이다.

대우증권은 "올 증시는 구조조정에 따른 효과와 IT(정보기술)주식의 부활여부가 관건이 될 것"이라며 "종합주가지수는 450~750 수준에서 움직일 전망"이라고 밝혔다.

대우증권은 경기순환을 감안할 때 올 3.4분기까지 조정국면을 거치다 4.4분기부터 경기회복이 완연해질 것이며 이같은 경기흐름은 올 중반쯤부터 주식시장에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LG투자증권은 구조조정의 성패와 미국 및 국내 경기의 연착륙 여부가 장세를 좌우할 것으로 보고 있다.

종합주가지수는 4.4분기에 평균 720으로 비교적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LG증권은 연초에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는 미국 금리인하의 영향으로 1.4분기 후반~2.4분기 초반에 걸쳐 단기 유동성 장세가 나타나고 3.4분기 이후 신용위험 해소 등의 요인으로 다시 한차례 유동성 장세가 나타날 것으로 점쳤다.

현대증권은 종합주가지수가 최저 450부터 최고 800 사이에서 등락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는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이 3.9%로 하락하고 우리경제도 국내총생산(GDP)이 4.3% 성장에 그칠 것이라며 이같이 내다봤다.

그러나 미국의 금리인하와 우리 정부의 경기부양 정책이 검토되는 여건이 형성돼 일시적인 유동성 분출로 반등국면이 나타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굿모닝증권도 증시가 상반기에 약세를 보이다 하반기엔 점진적인 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종합주가지수는 440~700선 수준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했다.

상반기엔 구조조정의 완결이 늦어지며 주식 매도압력이 계속될 것으로 보이나 하반기부터 금융 구조조정의 효과가 나타나면서 금융장세가 출현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외국계인 ING베어링 증권은 종합주가지수가 연초부터 2~3개월동안은 500~580 근처에서 등락을 거듭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연말에는 700선까지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낙관했다.

남궁덕 기자 nkd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