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과컴퓨터 휴맥스 휴먼컴..."

이들 회사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바로 2001년 새해를 맞아 창립 12주년을 맞는 "1세대 벤처기업"이라는 점이다.

벤처에 대한 개념도 잡히지 않았던 80년대 후반 출범한 이들 기업은 무관심과 광적인 열풍,그리고 다시 차가와진 시선 등을 모두 경험했다.

뱀띠 벤처기업의 신사년 새해 목표를 알아본다.

<>한글과 컴퓨터(대표 전하진)=올해는 "기업 내실화"에 역량을 모우기로 했다.

"한글에서 인터넷까지"라는 슬로건아래 패키지 소프트웨어에서 인터넷쪽으로 영역을 확장해왔다면 앞으론 준비해 온 사업의 안정화.성장화에 힘쓴다는 것.

"워디안" 제품 개선과 해외 수출에 힘쓰고 한글 고객을 사이버 상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오피스웨어 사이버폴더 애니UMS 등 넷피스 ASP(응용소프트웨어제공)사업에 주력할 계획이다.

<>휴맥스(대표 변대규)="내수 공략"과 "미국시장 개척"이라는 두마리 토끼 잡기에 나설 계획이다.

매출액의 99.7%를 유럽 등 해외에서 거둬들이는 휴맥스가 국내로 눈을 돌리는 이유는 국내 디지털 방송의 성장성 때문.작년말 위성방송사업자가 선정된 데 이어 올 하반기부터 디지털 위성방송이 본격화될 전망되고 있다.

작년 7월 삼성전자와 함께 미국 실리콘밸리에 설립한 합작회사 크로스디지털을 통해 미국 시장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오는2003년까지 매출액 6천5백억원,시가총액 2조원 규모로 회사를 키워 세계3대 셋톱박스 개발업체로 성장하겠다는 계획도 세워놓고 있다.

<>휴먼컴(대표 이종만)=기존 XML/SGML 솔루션을 바탕으로 웹에이전시 사업에 새롭게 진출해 "인터넷 종합 기업"으로 발돋움한다는 목표다.

작년말 미래랩의 웹에이전시 사업부를 인수해 IT솔루션과 컨설팅 분야에서도 경쟁력을 갖췄다는 게 회사측 판단이다.

일본에는 전자상거래 솔루션 "엑스투비즈2000",미국에는 XML 솔루션인 "엑스트림2000"을 주력제품으로 삼아 공략에 나설 예정이다.

이방실 기자 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