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노사문화의 추진 성과는 노사가 기존의 의식과 관행을 바꾸어 나가면서 공동이익을 얼마나 키웠느냐는 중장기적 시각에서 평가되는게 바람직하다"

안종근 노동부 노정국장은 27일 "올해 노사분규 건수가 지난해보다 증가했다고 해서 신노사문화 사업의 성과가 쉽사리 폄하될 수는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미국도 참여와 협력의 노사관계를 통해 작업장 혁신을 이룩하는데 10년이상의 세월이 소요됐다"며 "우리나라에서도 상생의 노사문화가 모든 산업현장에 정착되기까지는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안 국장은 "신노사문화 사업에서 중시하고 있는 성과배분제를 운영중인 1백인이상 기업체가 8백33개소로 지난 97년의 4백56개소보다 배로 늘어났다"며 "기업경영설명회를 정기적으로 실시하는 등 열린 경영을 실천하는 사업장도 증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삼성그룹 SK그룹 현대전자 LG전자 등 주요 그룹이나 대기업이 "신노사문화 현장토론회"를 갖는 등 신노사문화가 점차 뿌리를 내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내년에는 근로자의 고용안정과 복지증진, 기업의 경쟁력 향상을 동시에 추구할수 있는 작업장 혁신을 신노사문화 핵심과제로 설정해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안 국장은 밝혔다.

작업장 혁신은 창의와 열정을 가진 지식근로자가 작업방식 개선 등에 주도적으로 참여해 기업의 경쟁력을 높여 나가는 고성과 사업장(High Performance Workplaces)을 구축해 나가는 것을 의미한다.

이를 위해 노동부는 국내외 우수사례와 우리나라 실정에 적합한 작업장 혁신 메뉴얼을 제시하고 전문가에 의한 컨설팅을 실시할 방침이다.

안 국장은 "지역별로 선정된 시범사업장 1~2개소에 대해 작업장 혁신을 집중지원한뒤 이를 토대로 다른 기업으로 확산시켜 노사가 공동이익을 극대화할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