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신보험의 인기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24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23개(외국사 포함) 생보사들은 지난 상반기(4월~9월)중 모두 27만7천2백37건의 종신보험을 판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의 8만9천9백2건에 비해 3.1배로 늘어난 것이다.

이에따라 9월말 현재 생보사들이 보유하고 있는 종신보험 계약은 73만6천1백22건을 기록, 작년 9월말(37만5천7백72건)이 비해 두배 가량 많아졌다.

수입보험료도 급증해 작년 1천5백83억원에서 3천5백34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이처럼 종신보험 판매가 급증하고 있는 것은 지난 4월부터 국내 보험사들이 이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면서 판매경쟁이 치열해진데다 종신보험에 대한 계약자들의 인식도 크게 높아졌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회사별로는 대한생명이 상반기중 7만3천8백39건을 팔았고 푸르덴셜(3만9천7백19건) ING(3만5천5백17건) 삼성생명(3만1천6백42건) 등도 양호한 판매실적을 올렸다.

동양(1만5천6백46건) 메트라이프(1만8천8백27건) AIG(1만6백47건) 알리안츠제일(1만2천7백16건) 등도 상반기중 1만건 이상의 종신보험을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종신보험 시장규모가 갈수록 커지자 업계의 판매경쟁도 더욱 가열되고 있다.

특히 대졸 남성조직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종신보험 시장에 ''우먼파워''를 동원하려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메트라이프는 종신보험 판매를 위한 여성 전문조직을 출범시킬 예정이고 ING 대한생명 등도 여성 조직을 통한 판매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종신보험은 한번 가입하면 평생을 보장해 주며 사망원인에 관계없이 보험금을 주는게 특징이다.

이성태 기자 ste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