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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취재여록] 장관이 협상 걸림돌이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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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0일 오후 정부중앙청사 8층 외교통상부 장관 비서실.출입기자 7∼8명이 이정빈 장관 면담을 요청해놓고 ''진''을 쳤다.

    한·미 주둔군지위협정(SOFA) 협상과 관련,''살인?강간 범죄의 분류'' 등 양국간의 쟁점사항에 대해 자세히 설명한 것으로 일부 언론에 보도된 이 장관의 발언내용을 확인하기 위해서였다.

    이 장관은 전날 전임 외교부 출입기자들과의 오찬 자리에서 "SOFA 협상이 금년말,늦어도 클린턴 행정부 임기전까지 만족스럽게 해결될 것"이라며 자세한 협상내용을 얘기했다. 양국간 물밑협상이 한창 진행중이어서 이 장관의 발언내용은 그날밤 모 방송을 통해 보도됐고 이를 본 다른 기자들이 사실확인에 나선 것."손님이 있다"는 등의 이유로 3시간 이상 지나서야 기자들을 만난 이 장관은 "그런 얘기는 했으나 구체적으로 언급하진 않았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이 장관의 발언은 어느 모로 보나 이해하기 어렵다.

    한 외교관은 "주무 장관이 진행중인 협상내용을 밝히며 곧 타결될 거라고 하는 것은 ''한국이 양보하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협상을 유리하게 타결하는 데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얘기다.

    이 장관 자신도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11일까지 서울에서 SOFA 협상이 열리는 동안 외교부 관리들에게 함구령을 내렸다.

    이는 남은 쟁점을 타결하기 위한 물밑협상이 진행중인 지금도 마찬가지다.

    그렇게 해 놓고서 이 장관 자신이 먼저 발설하고 나선 것이다.

    이 장관의 ''말실수''는 이번뿐만 아니다.

    지난 7월에는 한 월간지와의 인터뷰에서 주한미군 철수 주장과 관련,"우리가 배은망덕한 국민이 되어서는 안될 것"이라고 해 논란을 야기했다.

    또 지난 10월말에는 술자리에서 ''여성비하발언''을 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구설수에 올랐다.

    이와 관련,이 장관은 지난달 3일 국정감사때 "외교를 맡고 있는 사람으로서 부덕하고 변변치 못한 데서 연유됐다"며 "깊이 반성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채 두달도 지나지 않아 그때의 다짐을 잊은 것인지 이 장관의 말실수는 계속되고 있다.

    김현석 정치부 기자 realis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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