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 교회가 이교도들의 ''태양신 축제''를 대신해서 만들었다는 크리스마스.

다분히 종교적인 명절이지만 이제는 모든 사람들이 이날을 기다린다.

거리는 온통 반짝이는 트리와 캐럴로 가득하고 사람들은 충만한 사랑속에 크리스마스를 축하한다.

케이블TV들은 성탄절을 맞아 연인·가족.친구들과 함께 볼 수 있는 다양한 특집 프로그램을 내보낸다.

유명 가수의 콘서트에서부터 어린이들을 위한 명작만화 시리즈,성탄절을 소재로 한 따뜻한 가족영화에 이르기까지 풍성하게 마련했다.

프리미엄 채널 HBO(채널31)는 오는 23일 오후 8시30분 ''HBO 스페셜''코너에서 ''안드레아 보첼리-자유의 여신상 콘서트''를 방송한다.

보첼리는 세계 3대 테너 중 한명인 파바로티가 "내가 들어본 가장 아름다운 목소리"라고 극찬한 이탈리아 출신의 시각장애인 테너가수.

이번 방송은 그가 지난 7월 미국 뉴저지에서 가진 콘서트를 녹화한 것이다.

로시니의 ''오 나의 태양'',베르디의 ''여자의 마음은 갈대'' 등 감미로운 클래식을 감상할 수 있다.

음악전문 채널인 KMTV(채널43)는 23일 오후 11시에 ''god와 함께 하는 크리스마스 파티''를 준비했다.

요즘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5인조 남성그룹 god가 출연해 ''어머님께'' ''관찰'' 등 히트곡을 비롯 크리스마스 캐럴을 선사한다.

영화채널 OCN(채널22)은 23∼25일에 ''다이하드'' ''당신이 잠든 사이에'' ''크리스마스에 눈이 내리면'' ''마이키 이야기3'' 등 크리스마스를 배경으로 한 영화들을 차례로 내보낸다.

''아브라함1,2'' ''삼손과 데릴라 1,2'' ''모세 대 람세스 1,2'' 등을 소개하는 ''영화로 보는 성서이야기''코너도 마련했다.

만화채널 투니버스(채널38)의 올해 크리스마스 테마는 ''세계 명작 시리즈''.

어린이들을 위한 클래식 애니메이션으로 유명한 미국 굿 타임사가 제작한 세계 명작 만화 5편을 모아 22일까지 매일 오후 1시에 방송한다.

헤밍웨이의 ''노인과 바다''를 각색한 흰고래 이야기 ''모비딕의 모험''을 비롯해 ''소공녀'' ''왕자와 거지'' ''고아소녀 애니'' ''호두까기 인형'' 등이 아이들을 상상의 세계로 안내한다.

이밖에 오락채널 NTV(채널19)는 24∼26일 오후 10시 양치기가 되고 싶은 돼지의 모험을 그린 가족영화 ''꼬마돼지 베이브''와 ''트윈스'' ''사고뭉치 형사'' 등 코미디 영화 3편을 준비했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