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런 그린스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세계금융시장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최고의 파워맨으로 선정됐다.

미국의 금융전문 웹사이트인 스마트머니닷컴은 19일 금융시장에 대한 △직접영향력 △간접영향력 △경제 및 시장에 대한 영향력 △투자자들의 사고 및 행동에 대한 영향력 등 4개 분야의 점수를 매겨 세계 금융시장을 움직이는 30대 인물을 선정,발표했다.

30대 인물중 그린스펀 의장은 총 98점을 얻어 1위에 올랐다.

2위는 피델리티증권의 네드 존슨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차지했다.

그는 운용자산(9천억달러) 1위 등 자금시장에 미치는 직접영향력이 막강하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92점)를 받았다.

찰스 슈왑의 데이비드 포트럭 사장 겸 공동 CEO는 투자자들이 인터넷을 통해 직접 주식을 사고팔 수 있도록 하는 DIY(Do it yourself)형 중개서비스를 개발,고속성장한 점을 인정받아 3위에 랭크됐다.

톱5 대열에는 세계 최대 증권사인 메릴린치의 데이비드 코만스키 회장(4위)과 주가예언의 귀재로 불리는 애비 코언 골드만삭스 투자정책위원회 위원장(5위)이 끼었다.

신경제 열풍을 타고 단숨에 시가총액(5천억달러) 2위로 뛰어오른 시스코시스템스의 존 챔버스 회장(10위)과 재임 20년 동안 시가총액을 42배 이상으로 불려놓은 GE의 잭 웰치 회장(12위)은 제조업체 경영자이면서도 금융계의 30대 파워맨 타이틀을 차지했다.

이밖에 은행업계의 게임룰을 쥐락펴락하는 필 그램 미국상원 은행위원회 위원장,국제유가에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알리 알나이미 석유장관도 나란히 14,15위에 올랐다.

세계금융계의 큰손인 워런 버핏은 27위에 머물렀다.

노혜령 기자 hr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