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내시(內侍)들의 무덤군(群)이 문화재로 지정될 전망이다.

서울 노원구는 지난 5월부터 8개월간 관내 월계동 초안산 일대 내시분묘군에 대한 지표조사결과 내시들의 묘가 집단분포하고 있는 게 사실로 드러났다고 18일 밝혔다.

또 이 지역에는 내시분묘군은 물론 상석·향로석·석인상 등 관련 유물 2천4백10기가 함께 분포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노원구는 내시분묘군을 시 문화재로 지정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는 한편 야외전시장 등을 서둘러 조성키로 했다.

이번 조사지역에서는 15세기이후의 양반 무덤과 서민의 민묘 등 다양한 계층의 무덤군이 함께 발견됐다.

특히 조선시대 내시들의 분묘가 대규모로 분포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돼 문화재로서의 가치가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시는 초안산 일대 28만여평의 땅이 대부분 사유지이고 후손이 묘를 관리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문화재 지정에 앞서 시 문화재위원회의 현지답사 등 사전검토 작업을 충분히 실시키로 했다.

유영석 기자 yoo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