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홀에서 동반자가 60㎝ 거리의 퍼팅을 남겨두고 있다.

그 퍼팅 하나로 승패가 가름나는 것은 물론이다.

이 경우 골퍼들은 혹시라도 ''동반자가 퍼팅을 실패했으면…''하고 바란 적은 없는가.

그래보았자 소용 없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그러면 오히려 동반자를 고취시킨다는 것이다.

프로골퍼 출신으로 현재 스포츠심리학 박사인 렌 쿠린스키(남아공)는 "동반자가 퍼팅을 실패하기 바라면 오히려 동반자는 더 힘을 얻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예를 들었다.

지난 82년 그는 밀리언달러챌린지 연장전에서 세베 바예스테로스와 맞붙었다.

그는 바예스테로스가 짧은 퍼팅을 앞두고 있었을 때 ''마음을 비웠다''고 했다.

그러자 바예스테로스는 그 쉬운 퍼팅을 놓쳤고 결국 우승은 그의 몫이 됐다고 회고했다.

''동반자가 잘 되기를 바라면 의외의 승운이 따를 수 있다'' ''동반자가 실패하기를 바라면 결과는 반대로 나올 수 있다'' 쿠린스키가 골퍼들에게 권하는 결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