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통의 인터넷 사업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MRO e-마켓플레이스다.

MRO란 기업의 생산활동을 직,간접적으로 지원하는 모든 재화 및 서비스에 대해 유지(Mainenance) 보수(Repair) 운영(Operation)을 대행하는 사업. LG유통은 지난해 6월 국내 최초로 MRO사이트(www.lgmart.co.kr)를 개설했다.

사무용품 1천5백개 아이템을 갖추고 시작한 이 회사의 99년도 MRO 매출은 4천만원 정도에 불과했다.

하지만 올해부터 볼트에서부터 펌프,케이블에 이르는 공장용 소모품으로 품목을 확대한 이후 MRO 매출은 1백30억원으로 늘어났다.

취급품목과 회원사 역시 각각 7만5천개와 82곳으로 확대됐다.

LG유통은 내년도 취급 품목수를 26만개로 늘릴 예정이다.

매출도 4백억원대로 높여 잡았다.

또 2003년까지는 7백억원의 매출을 올려 사무,공장용품 MRO시장에서 10%대의 점유율을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아이템도 현재는 표준화,규격화된 범용상품 위주로 취급하고 있지만 2002년부터는 주문제작부품 특수소모품 화학제품까지 취급할 예정이다.

삼성,현대,SK 등 국내 굴지의 그룹들도 이미 MRO사업에 진출했거나 준비중에 있다.

MRO시장을 둘러싼 치열한 경쟁이 본격화 된 것이다.

이같은 경쟁속에서도 LG유통은 전체 MRO시장에서 10%정도의 시장점유율을 자신하고 있다.

이 회사가 운영하는 또 다른 온라인 사업인 인터넷 비딩(입찰구매)시스템을 MRO의 구매시스템과 연결,구매원가를 대폭 낮출수 있기 때문이다.

김명득 인터넷사업 부장은 "올해 MRO를 이용해 구매업무를 진행한 결과 구매업무과정을 이전 13단계에서 6단계로 줄일 수 있었으며,월 8만여장의 구매서류와 4백50여장의 세금계산서를 없앴다"고 말했다.

"이밖에 특수관계 등을 이용한 거래가 사라져 구매의 투명성을 확보할 수 있게됐다"고 덧붙였다.

최철규 기자gr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