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등으로 거래선을 다변화하는 동시에 아시아시장에서 가장 큰 고객인 대우자동차의 경영정상화에 적극 협조할 방침이다"

델파이코리아 전춘택(54)사장은 최근 대우차 사태와 관련,회사경영 전략을 이같이 바꿨다고 밝혔다.

델파이오토모티브시스템즈성우 등 5개 국내 합작회사를 통해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로의 납품 물꼬를 트고 기술이전 등을 통해 협력 관계를 맺는 등 포트폴리오를 다각화 하겠다는 것.

현대자동차 등 완성차 업계의 반응도 긍정적이란게 전 사장의 설명이다.

전 사장은 특히 "연간 11억달러에 달하는 한국내 판매액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대우자동차의 정상가동을 위해 델파이도 적극 협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대우계열사와 50대 50으로 지분을 양분해 갖고 있는 한국델파이의 완전인수 가능성에 대해서는 긍정도 부정도 표시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시장을 절대 포기할 수 없다는 게 델파이의 기본 입장이라고 전 사장은 언급했다.

"북미나 유럽 시장은 정체상태지만 아시아 시장은 오는 2010년까지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본다"는 그는 매출규모와 성장 가능성 모두 중요한 한국시장을 잃을 수 없다고 말했다.

델파이코리아는 앞으로도 한국 자동차 부품업체에 대한 투자도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 사장은 서울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브라운대학에서 기계공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GM 등 미국의 자동차 빅3에서 엔지니어로 근무했고 95년 귀국해 쌍용자동차에서 부사장으로 일했다.

98년 델파이인테리어시스템스 부사장으로 근무했고 지난해부터 델파이 코리아 사장을 맡고 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