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암웨이는 지난 8월말로 끝난 99/2000 회계연도에서 전년도보다 두배 가량 늘어난 3천4백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세계 53개 해외법인 가운데 외형으로는 3위,증가율로는 중국에 이어 두번째인 호기록.

지난 90년 한국에 첫발을 디뎠을 때의 갖은 어려움을 극복하고 드디어 성공적인 현지법인으로 뿌리내리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경영성과에 고무된 때문인지 한국암웨이측은 앞으로도 탄탄대로를 달릴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한다.

"우리와 비슷한 기업들이 한국에 속속 진출하고 있지만 신뢰도나 상품력에서 결코 추월을 허용하지 않을 것입니다"

최근 한국에 들른 더그 디보스(37) 미국암웨이 사장은 이같이 단언했다.

한국암웨이의 "성공 비결"에 대해 알아본다.


<>암웨이 제1의 무기 "실천하는 고객만족"=한국암웨이는 구입 시점에 관계없이 소비자가 원하면 언제라도 교환 또는 환불을 해준다.

이미 상당량을 사용한 제품에 대해서도 이같은 "1백% 만족보증제도"는 어김없이 적용된다.

이 제도가 암웨이를 반석 위에 올려 놓은 첫번째 요인이다.

암웨이는 또 제품에 대한 소비자 만족 여부를 끊임없이 피드백(feed back)한다.

일선 판매망에서 들어온 소비자들의 각종 요구사항이나 개선점 등이 제품 개발단계로 거슬러 올라가 신제품에 반영되고 이 제품도 똑같은 여론 수렴과정을 거친다.

피드백 제도 또한 암웨이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신뢰도를 높이는데 결정적 기여를 한 것으로 암웨이측은 자평하고 있다.

이밖에 지난 96년에 개설돼 연중무휴 24시간 운영되고 있는 소비자보호센터도 빼놓을 수 없다.

제품효능 및 사용방법,특징 등 제품에 관한 모든 것을 문의할 수 있다.


<>철저한 현지화 전략=한국 진출 초기 한국암웨이가 부딪친 가장 큰 난관은 다단계 판매회사에 대한 한국 소비자들의 부정적 인식이었다.

암웨이측은 이를 극복하기 위해 "원포원(One for One)"이라는 현지화 전략을 구사했다.

원포원 전략은 괜찮은 제품인데도 유통채널을 확보하지 못한 중소기업과 제휴,암웨이의 유통망을 통해 제품을 판매하는 방식을 말한다.

98년 21개 기업 40여 품목으로 시작된 원포원은 올해 40여개 업체 1백40여 품목으로 늘어났다.

원포원 판매가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대략 20% 정도.

암웨이는 친밀감을 높이는 방식의 하나로 각종 사회활동도 꾸준히 전개하고 있다.

문화관광부와 문예진흥원 선정 "이달의 문화인물"프로그램에 대한 후원을 비롯,케이블TV CTN에서 제작하는 다큐멘터리 제작 지원,전국 60여개 테니스동호회가 참여한 동호인 테니스대회 개최 등이 그것이다.


<>인터넷을 통한 원가절감=한국암웨이는 지난해 9월 회원전용 인터넷 사이트인 ABN(www.abnkorea.co.kr)을 개설했다.

이 사이트에서는 회원들의 실적조회는 물론 제품판매와 관련된 각종 정보들이 제공된다.

이같은 인터넷 서비스로 인해 물류센터에서의 대기시간이 단축됐고 물류비용도 크게 줄어 든 것으로 나타났다.

암웨이측은 기존의 정보 조회시스템 외에도 다양한 멀티미디어 자료를 제공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추가,내년 상반기 중에 새로운 쇼핑몰 사이트를 개설할 계획이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